작은 풀 한 포기, 곤충, 아기 동물들...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작고 힘없는 존재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 모두가 소중한 생명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우리에게 이로움을 준다고 해서,
혹은 우리 삶에 꼭 필요치 않은 존재라는 이유로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그저 똑같이 생명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존재는 귀중하며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권정생 작가님 특유의 너그러움과 순수함이 느껴지는 동화예요.
초등 1학년인 첫째 아이가 유치원생 때부터 즐겨 읽었고,
얼마 전 학교에서 열렸던 '독서골든벨' 선정 도서이기도 했던
'강아지똥' 작가님의 또다른 작품이라,
아이가 무척 애착을 갖고 보는 책이 되었답니다.
이 책에는, 총 7편의 감동적인 동화가 실려 있답니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희귀한 식물 이름이 등장하는가 하면,
권정생 선생님 특유의 토속적이고 재밌는 어휘들도 실려 있으며
'소낙비' 같은 날씨의 변화도 식물의 입장에서
순수하고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어요.
특히, '고추짱아'라는 동화는 짤막한 이야기지만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하고,
어린 시절... 살아 움직이는 작은 생명체가 신기해
무심코 괴롭혔던 기억이 떠올려져 후회가 되기도 했답니다.
책 속에서 만난 여러 동,식물의 모습을 통해 자연의 질서와 어울림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고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생명들에 대해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네요.
어린아이의 시선을 닮은 순수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
권정생 작가님의 삶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아 있어요.
청소부였던 아버지가 쓰레기 더미에서 골라 온 헌책들을 읽으며 꿈을 키우고,
소박한 삶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세상을 떠나서도
어려운 나라와 북한의 어린이들을 돕고자 했던 나눔의 삶...
작가님의 이런 마음들이 동화 속에 고스란히 전달되어
그 감동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세상 모든 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살아있음'에 감사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