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자마자 저희 집에 독서 논술 수업을 하러 오는 2학년 아이들에게

책의 표지에 있는 고인돌 그림을 보여주며 물었습니다.

"이게 뭔지 아니?"라는 저의 질문에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아이는 '커다란 바윗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한테서 들었다는 한 아이는 '무덤'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역사책을 봤다는 한 아이 입에서는 '고인돌'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 세 아이의 대답을 들으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었던 아이가 바로 제 아이여서 제가 우리 아들한테 아무것도 알려준 게 없다는 생각에 제대로 엄마 노릇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이런 저에게 참으로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 주었습니다.

아직은 어린 아들이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먼저 엄마가 읽고 난 뒤,

글자는 빼고 그림을 보여주며 간략하게 설명해 주고 나서 아이에게 흥미를 유발시킨 뒤에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와 구석기시대부터의 유물 유적들을 하나하나 배경지식과 함께 설명해주면 역사공부를 따로 해 줄 필요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구석기시대부터 순서대로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의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존재해 왔던 문화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 책을 다 보고 난 뒤에는 직접 국립 중앙 박물관 내의 어린이 박물관으로 데리고 가서 직접 실물을 보여주며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도 좋은 교육방법인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이 더욱 좋은 것은 부록에 수록돼 있는 문화재 더 들여다 보기였습니다.

외국에 있는 우리 문화재와 일제의 문화재 약탈,유네스코 인류 유산에 소개되어 있는 내용을 보면서 왜 우리문화재가 외국에 소장되어 있는지, 다시 찾아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도 아이와 토론하면서 아이의 머릿속에 우리 역사의 유구성과 우리 문화재와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심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과사전처럼 모든 문화재가 시대순으로 총망라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역사관련 과제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도 크게 한몫 할 수 있는 좋은책으로 모든 가정에 한권씩 소장해서 아이들과 여행을 가기전에 한 번씩 읽어보고 떠난다면 좋은 경험과 산지식의 바탕이 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홈스쿨로 집에서 아이들에게 역사공부도 가르치고 있는 입장이라 저도 제대로 잘 알지 못한 문화재가  많았는데, 참 좋은 참고서가 되어주는 책이라 정말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집에 이 출판사에서 발간한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명화 백과'도 성당에서 빌려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식이 풍부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꼭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의 우수한 문화재를 제대로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책을 선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책을 만들어주신  진선아이 출판사의 무궁한 발전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