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부터 시작하는 현명한 부모의 특별한 진로교육
우리 아이 진로
학교보다
부모가 먼저다'
책 표지의 제목을 보면서 이제 초등학교 2학년, 1학년 두 아이를 둔 저로서는
아직은 멀고 먼 내용 같아 처음엔 읽기가 망설여졌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책의 제목부터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1부터 시작하는 현명한 부모의 특별한 진로교육'이라는 부제목이 적절치 않은 것 같았습니다. 중1부터 시작하면 늦다는 생각에 출생과 더불어 아이의 첫 스승으로서 부모는 아이가 선택할 진로에 대해 여러가지 조언과 격려로 제대로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저도 조금 늦은 감이 있지 않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 아이와 똑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 부모들은 내 아이를 '누구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종종하는 것 같습니다. 태어난 환경과 생김새, 능력, 소질 등이 다른데도 부모가 생각하는 모델을 만들어놓고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욕심 때문에 우리 아이가 상처받고 힘들어하고 불행하게 살 수도 있다는 것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이론이면서도 실천이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이런 부모님들에게 다시 한번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출판된 책인 것 같습니다.
진정 우리아이가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인가? 우리 아이가 진정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우리 아이가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는 일은 무엇인가? 에 대한 진지한 탐색을 통해, 부모가 원하는 삶이 아닌 우리 아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옆에서 용기를 북돋아주고, 아이가 좌절할 때 옆에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줄 수 있는 부모...아이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옆에서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줄 수 있는 부모가 참부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해 주는 좋은 책입니다.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를 불행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잠재된 능력을 꺼집어 내어주는 역할을 우리 부모님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었더니, 유아기에는 사자가 되고 싶다고 하고, 좀 커서는 마술사, 화가, 개그맨, 축구선수, 축구해설가, 연예인, 아나운서..정말 수도 없이 되고 싶은 게 바뀌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빠는 그것보다 의사나 판검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전 '부모가 못 이룬 꿈을 아이에게 대신 꾸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원하지도 않는 삶을 강요해서 살게 한다면 진정 그 아이가 행복해 하겠는가? 당신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지 않은가? 당신은 어떨 때 가장 행복한가? 자신이 잘하는 일을 좋아하여 그 일을 직업으로 해서 살아갈 수 있으면 그만큼 행복한 게 또 있을까?'라면서 더이상 아이에게 부모의 이상을 심어주지 말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모든 일에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는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옆에서 부모의 좋은 멘토가 필요하다고...난 아이에게 내 욕심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런 저의 교육관과 너무나 일치된 내용이라서 이 책을 보면서 저도 속물적인 부모인지라 아이에게 더 많은 욕심을 채우고자 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저 자신을 다스리는 책으로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입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매일 매일 도를 닦는 심정으로 살아갑니다.
우리 아이도 완벽한 한 인격체임을 믿고 존중해주며 살고 싶은데...어쩔 수 없는 부모라 가끔씩 아이에게 폭언과 욕설을 내뱉을 때가 있어서 마음을 비우고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해주고 아이의 눈높이로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싶습니다.
좋은 책을 출판해 주신 샘터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