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 토토......이 제목만 봤을 땐...혹시 장애에 관한 내용이 아닐까 했었어요~

그런데, 책 관련한 설명들을 보고 ....어른까지 아우르는 멋진 화풍의 그림책이겠구나 싶었죠.

책을 읽으며.......아니, 책을 감상하며....그림이 주는 무게에 <헉>소리가 났습니다.

경마공원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뭔가 찌들고, 지쳤으면서 웬지 번득이는 눈빛이 가득한....

그런 사람들로 가득찬 그림이었거든요.

그 안에서 말인형 토토를 좋아하는 주인공만이 <말을 볼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어떤 그림은 수묵으로 뭉쳐져서 강하게..

또 어떤 그림은 작가의 지문으로 얼굴도 되고, 머리도 되고, 몸도 되면서...

또 단순한 선으로 밝게 표현되는 아이와 아이의 눈에 작아보이지 않는 기수들은 화려한 그림으로...

각 장마다 비슷한 듯, 다른 그림을 볼 수 있는 Collection....입니다.

말을 타 보고 싶고, 말이 좋아하는 당근도 주고 싶지만  그런 사람 하나 없는 경마장에서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토토를 닮은 말을 응원하게 되고

그 말이 이기지만......그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없었고,

다음에 갔을 땐...그 말이 그말처럼 보이는 <더 이상 특별한 토토>가 없는 아이가 된다...

이렇게 결말이 느껴집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 결말이 다르게 느껴지겠지요?

오늘 또 책을 넘기며 그림 하나 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또 다른 결말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