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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엄마의 따뜻한 품? 맛있는 음식? 생일 케잌과 선물상자?
아이들이 사랑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나는 잘 알지 못하지만
아이들은 사랑을 어른보다 더 잘 표현할 줄 아는 것 같다.
말로, 표정으로, 온 몸으로.
잠에서 깨어 엄마를 더듬어 찾아 꼭 끌어 안는 작은 손,
유치원 버스에서 뛰어나와 달려오는 환한 얼굴,
살며시 등 뒤로 다가와 나의 목을 감으며 속삭이는 "엄마, 사랑해요~"
아이의 한없이 곱고 따스한 사랑에 답하는 데 서툰 건 오히려 내쪽이다.
이 책은 그런 나를 대신해 아이들에게 엄마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네가 이 세상에 얼마나 소중하고 기쁨이 되는 존재인지를 여러가지 말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해준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사랑표현에 서툰 무뚝뚝한 엄마는 또 한번 아이들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된다...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있는 순간에도 세상은 너를 사랑하며 지켜보고 있음을...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믿고 싶어진다.
흉흉한 뉴스가 끊이지 않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늘 마음을 졸이고 상처를 받는다.
그런 초조한 마음에 이 아름다운 그림책은 잠시나마 휴식을 만들어 준다.
요즘 한창 그림 그리기에 푹 빠진 아이들, 특히 파란색을 좋아하는 둘째는
파란 공작새가 나오는 장면에서 책 속으로 들어갈 듯 하다.
탁 트인 바닷가와 초록으로 물든 숲을 보며, 얼른 따스한 봄이 오고, 저 풍경 속에 아이들과 함께 들어가뛰어놀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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