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보면 역시 도널드 크루스의 작품이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의외로 우리집엔도널드 크루스이 작품이 제법 있는데,

거의 같은 기법, 같은 느낌이다.

현실감 있게, 눈앞에 바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같이 묘사 되어있고,

간결한 문장과, 최소의 단어들만으로도 긴박감을 사실적으로 끌어내고 있다.

sail away, truck, fright train 모두 그런 식이다.

지름길 역시 도널드 크루스의 작품이었다.

첫 표지를 넘기자 마자  두페이지 가득찬 입체글씨 '칙칙폭폭'

이 단어로 이책의 내용을 짐작할수 있다.

좀더 빨리 도착하기 위해 위험하지만 빠른 지름길을 선택한 아이들은

하나의 사건을 경험한 뒤로

아마 다시는 이길을 이용하지 않을것이다.

갑자기 들리는 뚜우우 하는 기차소리..

책장을 넘기면서 점점 커지고 분명해지는 글자 뚜우우...

이런 표현기법은 마치 진짜로 내가 기차길위에서 기차소리를 듣고 있는 착각을 들게 했다.

아이들은 긴박하게 온 길을 다시 돌아 뛰어가다가 찔레덤불과 물이있는 가파른 비탈길로 뛰어 내린다.

마치  내가 뛰어내려 덤불을 굴러 온 몸에 풀이랑 가시가 박힌 느낌이 든다.

그러고는 한장, 두장, 세장, 네장 계속 기차가 지나간다. 칙칙폭폭이란 단어들의 반복과 함께.

역시 기차소리가 내 귓가에 들리는 착각을 들게 할 정도의 현실적인 표현이다.

그러고는 아이들은 아무말 없이 할머니 집으로 걸어갔다.

아무말도 하지 않고 걸어만 갔던 아아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 사건은 모두 비밀로 할것 같다는...

누구하나 그러자고 하지는 않았지만,, 말한마디 없이걸어갔다는 대목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역시 도널드 크루스 작품이었다.

긴장감, 긴장감 , 공포,,, 그리고 곧 긴장해소.

지름길은 유아들을 위한 동화책이라기 보단 어린이나, 어른이 읽어도 느낌이 팍팍 오는 책이다.

우리 1한년, 5학년 아이 둘다 관심 가지며 봤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