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금요일을 읽으면서, 예전에 tv로 봤던 외화 '사랑의 블랙홀'이란 영화를 떠올렸네요.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경악, 자포자기에 지경에 이르다가 뭔가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시도한다는 플롯이 비슷하다고 느껴졌어요.

초반부에는 주인공 레니의 말이나 행동이 장난스럽고 불량해서 좀 불편했지만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배 속에 풍선이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오른다고 표현한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결국 풍선이 폭발하는 순간, 거대한 트림이 터져 나왔고, 그 순간 그 날의 금요일이 계속된다는 이야기에요.

점차 변화하는 레니의 보고 있자니, 저를 되돌아 보게 되네요.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안주하는 저 자신을 마주한 것처럼 느껴지네요.

모든 것을 변화시키려고 마음을 고쳐먹는 장면에서, 레니가 되뇌이는 말들이 인상적이네요.

"아주 조그만 변화 하나가 이처럼 거대한 변화를 불러일으킨거야."

흡사 나비효과를 떠올리게 하는 이 말이 저에게 충격처럼 다가오네요.

아직 아이가 초등1학년이라 저 혼자만 읽어봤어요. 3학년 정도되면, 함께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