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단해보이는 돼지부터 차례대로 시작해보았다.

역시 난 그림에 자신이 없는거구나... ㅋ 돼지도 떨렸다.

그러나 그림순서가 자세히 나와있어서 따라하기쉬웠고, 어느덧 완성된 돼지를 보니 오.. 이렇게 하니 비슷하네하는 생각에 재미있었다.

아이를 앞으로 부르기전에 먼저 그려보았다. 충분한 연습... ㅎㅎ

"동그란 원을 그리고, 두 귀를 그리고, 돼지코를 그려보자..."

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같이 그리는데, 와우... 슬슬 잘 풀리는 수학문제 풀듯 기분이 묘했다. ㅋㅋ

아이가 집중을 너무 잘해줘서 순간 긴장하긴했지만, 무사히 돼지를 그리는데 성공.!

아이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첫 그림책을 받고는 좀 얇다싶어 내용이 별로 없나봐 했는데,

그게 더 좋았습니다.

두꺼운 책이었다면 몇번 따라하다가 그만둘 수도 있을법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건 얇고 몇 개 없는 듯 하지만, 하나하나 따라하다보니 진도도 팍팍 진행되어있고, 무엇보다 후반부에 액자만드는 소개가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것 같은 느낌?출판사의 세심한 배려?라고 느껴졌어요.

우리 아이가 그린 삐뚤빼뚤 그림을 엄마가 손수만든 조금은 어설플 수 있는 액자에 고이 간직하는 정성이 너무 따뜻하지 않나요?

그렇게 차곡차곡 하나.둘.. 모으고 싶습니다.

즐거운 엄마표 미술시간?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만족스러운 도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