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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제목을 처음 보고는 의아했습니다.
보통의 부모들이 하루10분만 아이를 생각할까? 아마도 하루의 대부분을 아이생각으로 골몰하지 않을까했지요. 온종일 아이를 생각한다고 해서 내리 걱정만 하거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것이라면 사실 그것은 부모의 욕심에서 오는 허상과 잡념일뿐 아이를 위한 진짜 아이생각은 아니겟지요. 결국 하루에 10분만 제대로 생각해도 충분하다는 그런 듯이 아닐까 – 책 읽은 뒤 나름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책은 다른 육아서와는 조금 다르게 구성, 편집되어 있습니다. 주제별로 모아 이론적인 배경, 사례분석, 지침도출과 강조 이런 일반적인 형식을 떠나 조그만 메모지 전달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에 걸맞게 지은이 서천석 선생님은 이 책을 포함한 육아서들을 한번에 서너장만 읽으라고 충고합니다. 서너장 속에 있는 것만 한번에 소화시키고 실천할 수 있다면 사실 성공이지요. 육아서들은 독파하고 책의 의미와 교훈을 안다고 해서 책을 쓴 혹은 책을 읽은 목적이 달성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이 책은 서천석 선생님이 외롭고 힘들어 하는 부모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전달한 짧은 글들을 모은 형식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가끔 앉아서 서너장 읽으면서도 충분히 아이를 기르면서 수십번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역할을 다 해주고 있습니다.
짤막한 이야기속에도 공감가는 구절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안돼’를 말하는 엄마의 태도, 지시를 하는 엄마의 태도 면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마냥 부드럽고 아이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금지나 지시에 있어서는 단호한 태도와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야 아이들도 혼동을 하지 않게 되구요. 일관된 부모의 행동에 신뢰도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답은 부모에게 있다는 것을 강조해 줍니다. 부모가 내면에 중심을 발견하고 세울 때 아이에게도 서서히 결국은 변화된 모습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에서부터 주욱 읽어내리지 않아도 여기저기 책을 펼쳐보면서 부모 마음 다잡기에 적합한 책입니다. 다잡은 마음으로 제대로 우리 아이 생각만 하루 10분 해보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