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대부분 그러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오지랖이 넓은 이 세상이는 모든일들이 궁금하고 참견거리들입니다.

싸우니깐 말리려고 한 것뿐인데 부부싸움 말린다고 혼나고, 산책 나온 강아지 똥을 치우지 않는 누나에게 똥 치우라고 바른말했다가 꿀밤을 얻어맞고, 싸움을 피한 것 뿐인데 넘어진 지우때문에 지우엄마한테 혼나고 세상이의 마음과는 다르게 참견하는 일마다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결국은 아빠에게서 강아지 뭉치를 닮으라는 이야기까지 듣게 됩니다.

마음이 상한 이 세상이는 입을 다물고, 귀도 닫고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참견씨앗을 품고 있는 세상이는 얼마나 참을 수 있을까요? 길 잃은 할머니가 세상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세상이는 참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어른들 이야기하는데 애가 왜 끼어들어"라는 말들을 할때 " 치. 그거 나도 아는데, 왜 날 무시하지"라는 생각을 한 번쯤 안 품어본 어린이는 없을 것입니다. 세상이의 마음도 그러했겠지요.

세상이의 눈으로 볼때는 분명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데, 안타깝게도 하는일들마다 결과가 이상하게 펼쳐지니 속도 많이 상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독자로써는 세상이의 고운 마음과 정직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실생활에서 있을법한 이야기이다보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바른말 하는 세상이한테 속시원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작게는 길가에 침 뱉는 사람,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 자기 강아지 이쁜줄만 알지 길가에 눈 똥 안 치우는사람들 크게는 부정부패에 연루된 사람들, 남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에게 세상이처럼 바르고 마음착한 참견쟁이들이 많아지면 이 세상이 한층 더 살기좋아질 것입니다. 왕따문제나 홀로 외롭게 사는 사람들도 많이 줄어들어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