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곰인형 하나에 무서워서 텔레비젼을 틀어 놓고 있는 아이....
그런 아이 앞에 찬다 삼촌이라는 다른 나라 사람을 만나게 되지요.
생김새도 다르고 피부색도 다르고 말도 다른 찬다 삼촌을 아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를 봅니다. 반갑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다정한 찬다 삼촌과 함께 지내면서
아이는 조금씩 자기 마음속에 찬다 삼촌을 초대합니다.
첫 페이지 부터 나오는 아이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짠했습니다.
요즘은 먹고 살기 힘들다며 부모님들이 두분 다 직장생활을 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부쩍
한부모 가정이 늘어나는 것 같더라고요. 먹고 사는 문제에서 뒷전이 되어야 하는 아이를
보면서 그런 환경이 이해가 되기도 하면서 말할 수 없는 먹먹함이 밀려옵니다.
또한 찬다 삼촌처럼 요즘은 다문화 가정도 많지만 외국인 근로자들도 어렵지 않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요. 자기 나라를 두고 다른 나라로 와서 가족을 위해 일해야 하는 그 사람들
을 보면서 우리의 6,70년대 돈을 벌기 위해 다른 나라로 일하려 간 가정들이 많이 있었죠.
우리도 그렇게 못 살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부지런한 근성으로 발전
해서 지금은 선진국과 맘먹는 수준까지 나라가 발전했지요.
나라가 잘 살고 못사는것이 다른 나라에 갔을때 우리를 대하는 척도가 되는 것이 확연하게
지금 사람들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를 알면 대하는 태도가 달라짐을 보고 느끼지요.
이 책은 어찌보면 현 세대의 음지라고 할 수 있는 문제들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만나게
되면서 정이 그립고 따뜻함이 필요한 사람들끼리 서로의 아픔을 부등켜안고 서로를 체온을
느끼며 살아가는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책인것 같습니다.
그리 많은 글을 쓰지 않아도 그림으로 짧은 글들로도 그들의 마음들이 그들의 따스함들이
전해져 옵니다.
마음속에 찬바람이 불면 왠지 사람 냄새가 그리우면 한 번 읽어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말없이 프리허그를 하고 싶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