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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송현승 그림 장동일 < 아롬주니어 >
헌 책방은 둥지의 집이다. 둥지의 취미는 책을 읽는 것인데 헌책방 책꽂이에는 둥지가 찾는 깨끗한 새 책이 없어 심통이 난다. 더구나 요즘 아빠는 좀 멀쩡한 책은 모두 팔아버리고 아주 오래 된 고서만 들여 놓고 팔고 있다.
둥지는 <아기와 염소>?라는 책에 눈길이 간다. 오래 된것 같은 데 컬러인 것도 신기하고 아기와 염소의 이야기 인데 아기와 금색 두꺼비의 그림이 있는 것도 이상하다.
둥지의 반 친구인 다희의 집에서 보고 온 하얀 가시의 빨간 눈을 가진 고슴도치가 생각나 책 속의 금 두꺼비도 살아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고 글을 읽는데 두꺼비 입쪽의 글자가 빠져있는게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두꺼비가 움직이는 것이아닌가~~
어느 날 책방에 찾아온 할아버지는 금 두꺼비가 그려진 책을 찾는데... <금섬신화>에 나오는 영원히 사는 금 두꺼비가 있는데 글자를 먹고 산다고 말씀하시고는 금 두꺼비가 나오는 책을 열심히 찾으신다. 그리고, 우리말 책 살리기 운동본부에서도 신문광고를 내어 고서를 소장하고 있거나 금 두꺼비 책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사례를 하겠다고 한다. 아빠는 돈을 벌 욕심에 방송까지 나와 금 두꺼비를 찾는 할아버지와 신문광고를 보고는 금 두꺼비가 그려진 책을 찾아 나서는데...
한편, 둥이가 가지고 있는 동화책 속 금 두꺼비는 글자를 먹으며 배도 불룩해지고 우둘투둘 살갗도 돋아나는 등 몸이 변하고 있다. 친구들은 글을 먹는 두꺼비를 보고 무척 놀라워하는데 그만 아빠가 금 두꺼비가 집에 있다는 걸 알고 금 두꺼비를 팔자고 한다.
두꺼비는 이제 글자를 먹고 똥을 누어 글자를 만들어 내어 아이들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아빠에게 발견 된 금 두꺼비는 신화를 만든 최초의 고고학자가 되려는 할아버지에게 팔렸고 그 금 두꺼비는 어느 날 사라지게 되는데 다희와 둥이는 아무도 모르게 금 두꺼비를 찾아 개울에 놓아준다. 어느 날 물 속에서 혼자가 아닌 새끼들을 등에 태우고 있는 빛나는 두꺼비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돈에 욕심이 나서 금 두꺼비를 팔아 버리려는 아빠. <금섬신화>라는 신화를 쓴 최초의 고고학자가 되고 싶어하는 할아버지. 금 두꺼비를 지켜주고 자연으로 돌려보내려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예쁘게 그려진 책입니다. 금 두꺼비도 아이들의 순수함을 믿고 아이들 품에 나타나고 도움을 청했던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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