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昌德宮)은 1963년 1월 18일 사적으로 등록되었으며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창경궁은 1418년 세종이 왕위에 오른 후 상왕으로 물러난 태종을 모시기 위해 지은 수강궁이 그 시작이다. 성종 15년에 세조의 비 정희왕후와 생모가 되는 소혜왕후와 양모인 예종의 비 안순왕후를 위하여 명정전, 문정전, 통명전을 새로 지으면서 궁궐의 모습을 갖추고 창경궁이라 명칭을 고쳤다. 그후 임진왜란과 화재로 인하여 몇 차례의 소실과 복구를 통해 순종 3년에는 동물원, 식물원을 개원하여 일반인에게 공개되었고 1911년에는 그 명칭도 창경원으로 격하되어 그후 오랜기간동안 궁궐보다는 공원으로 시민들에게 인식되어 오다가 3년간의 복원공사 끝에 동물원의 놀이시설은 사라지고 옛궁궐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광해군때 건립된 정전인 명정전이 있어 조선왕궁 중에서 가장 오랜 정전이 있는 왕궁이다.

서울특별시 사적 제257호 운현궁은 조선조 제26대 임금인 고종의 잠저(潛邸)이며 흥선대원군의 사저, 한국근대사의 유적 중에서 대원군의 정치활동의 근거지로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곳이다. 조선후기의 최고의 권력가들이 모여 개혁정치를 도모했던 운현궁은 이제 그 어디에서도 그런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는 소규모의 사적으로 남아 있지만, 유물 전시관을 통해 고종, 명성황후 가례 재현행사, 국악공연 등의 문화행사가 끊이지 않는 시민들의 전통 문화 교육장으로 한 몫을 하고 있다.

덕수궁은 원래 세조의 큰손자 월산대군의 저택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다른 궁궐들이 화재로 소실되어 피난에서 돌아온 선조가 행궁으로 삼아 머물게 되면서 궁의 모습이 갖추어졌다. 석조전은 1900년에 착공하여 1910년에 완공되었다. 1907년 7월 20일에 일본침략자들의 강압에 의하여 고종이 순종에게 제위를 전위 하자 선제가 거처하는 궁이 되어 덕수궁이라 하였다.

창덕궁은 1405년(태종5년) 정궁인 경복궁의 이궁(離宮)으로 지어진 궁궐이다.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한다 하여 이웃한 창경궁과 더불어 동궐이라 불렀다.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에 타자 광해군때에 다시 짓고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기까지 정궁 역할을 하였다.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임금들이 거처했던 궁궐이다.

경복궁은 조선왕조의 정궁으로 태조 4년 1395년에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타 없어졌다. 그 후 1868년 고종 5년에 다시 복원했지만, 명성황후가 건청궁에서 일본인에 의해 시해되고 아관파천으로 고종이 거처를 덕수궁으로 옮기면서 왕궁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되고 말았다. 그러나 경복궁에는 아미산과 향원정 등의 전형적인 궁중 후원을 비롯해 근정전, 경회루 등 웅장한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어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조성왕조 정궁으로서의 면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