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평소에 착하고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면 저라면 영어학원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어요. 왜냐하면 거짓말을 할 상황 자체를 없애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거든요. 제 생각에는 영어학원의 커리큐럼, 영작이 아이에게 벅차는 것 같아요. 거짓말을 했냐 안 했냐 따지는 것보다는 학원을 다니는 것이 힘들었냐, 선생님이 안 믿어져서 힘들었냐고 위로를 해주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아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그 학원을 다니는 한 더욱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따님 나이에 다 부모에게 거짓말 한번씩은 했지요. 나이가 들면서는 안 들키고 거짓말을 했구요. 대학교 때도 부모님께 이런 저런 거짓말 했지요. 그런 점에 있어서 일단은 속는 셈치고 따님을 믿으세요. 그래야지 따님이 미안해서라도 거짓말을 덜하게 될 겁니다. 만약에 거짓말을 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신다면 다그치기 보다는 따뜻하게 위로하세요. 그러면 어느 순간 아이가 울면서 자신도 얼마나 힘들었는지 얘기할 것입니다. 알면서도 속아주는 것이 때로는 미덕입니다. 부모이기에 알면서도 속아주고 믿어줄 수 있는 것이구요. 그런데 만약에 거짓말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그 때는 심리검사를 통해서 정서를 한번 확인해보고 놀이치료나 미술치료를 통해서 마음을 보다듬어 줘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한번은 영어학원은 그만두시고, 아이의 어려움에 대해서 공감해주세요. 한번은 속아줄 필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