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봐야할지..망설이다가 선생님께 먼저 조언을 구합니다.
부디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42개월 된 남아입니다.
저의 직업이 어린이집 교사여서 태어나서 5개월 정도까지만 할머니께서 키워주시고
그 이후론 제가 근무한 어린이집에 계속 함께 데리고 다녔습니다.
돌이 되기전엔 작은 가정집에서 9명이 함께 있었던 어린이집이었는데 근무하는 동안은 제가 엄마가
아닌 선생님이여야해서 아이를 다른 교사가 보게하고 전 딴 아기들을 돌봤는데 그때 아이가 상처가
많았을거라 짐작만 하고 있습니다.
애착을 해야할 시기에 종일 엄마가 다른 아기를 돌보고 자기를 내버려두는 모습이 되었으니...
그땐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함께 다녔던 것이 지금은 너무나 후회스럽습니다.
그 이후엔 큰 어린이집으로 옮겼고 저와 분리되어 현재까지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한 어린이집에
있지만 하루에 몇번 마주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어린이집에서 만나면 엄마..라고 하지못하고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아들이 30개월이 되었을때 여동생이 생겼고 지금 동생이 14개월입니다.
선생님..
제 고민은 다름이 아니고
요즘 아들이 너무나 예민하고 짜증이 많다는 것입니다.
동생이 생긴후에 제가 아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아들을 심리적으로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고
아이또한 동생을 너무 잘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3개월 전쯤부터... 아이의 짜증이 폭발하는 것 같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분 단위로 바뀌고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알수 없을 정도로 화를 내고..
화가 났을 땐 약간의 폭력적인 모습도 보입니다.
아빠도 저도..
아이와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시간나는대로 아빠도 몸으로 놀아주고하는데
놀이를 할때도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놀지않으면 곧 화를 내고
조금 즐겁다 싶으면 너무 업되어 누가봐도 자연스럽지 않게 깔깔대며 넘어가게 웃다가
또 화를 내다가....
정말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너무 급하고 참지못하고... 뭐든 일등을 해야합니다.
예를들어 함께 어디를 갈때도 엄마나 아빠가 자기보다 앞에 가면 난리가 나서 울고불고....
그런데 어린이집에서는 너무 우수한 아이입니다.
담임선생님과 다른 모든 선생님이 수업태도나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고 뽑을 정도인데..
집에만 오면 돌변하네요..
저희가 예상하기론.. 그동안 아기였던 동생이 이제 걸어다니고 고집이 생기면서 오빠물건도
마음대로 만지고, 오빠가 뭐만 하려고하면 가서 방해를 하고..그래서 그러지 않나..미루어
짐작을 해보기도 합니다.
실제로 동생을 자기방에 못들어오게 하거나 밀치거나 하는 모습을 종종 보입니다.
저의 양육태도가 어쩔수 없이 선생님이다보니 딱딱할수도 있을 것 같아 많이 안아주고 이해해주고
감정을 수용해주려 노력하는데... 잘 받아들여지질 않습니다.
동생하고의 관계에서도 먼저 꼭 아들편부터 들어주고 오히려 오빠를 괴롭히지 말하고 동생을
많이 야단치는 편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손가락을 계속 물어뜯고.. 어린이집에서도 멍..하니 있을 때가 있다고 합니다.
며칠전엔 어린이집에서 멍..하니 앞에있는 교재를 찢고 있어서 선생님이 이름을 불렀더니 아이스스로도
놀랐다고 하네요..
또, 물을 다른아이에 비해 조금 많이 마시긴 하지만 화장실을 너무 자주갑니다.
어떨땐 10분, 30분만에 화장실을 가기도 합니다.
잠자는 시간이 되면 어떻게든 자지않으려 하고, 무섭다며 불을 못끄게도 합니다.
때때로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싫고 예전집이 좋았다고 다시 거기로 가서 살고 싶다는 말도 합니다.
(지금집에 이사와서 바로 동생을 낳았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면 5세가 그럴때라고....하지만
너무 걱정이 됩니다.
치료가 필요한것인데 제가 그 시기를 놓치고 있는건 아닌지..걱정이 되구요.
신체활동을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어린이집에서도 태권도나 체육활동을 제일 좋아합니다.
소심한편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무척 힘들어하는 아이입니다.
1년전쯤 더 어릴땐 강박증처럼 밤에 이불을 깔때마다 이불이 구겨졌다며 피라고 몇달을 울었고,
과자봉투 등도 구겨져 있으면 그걸 못견뎌하는 편입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잠잘때 저는 동생과 아들은 아빠와 각각 딴 방에서 잠이 듭니다.
만화보는걸 좋아하는데 평일엔 아침에 일어나 어린이집에 갈 준비하는 동안 30분정도 시청하고
토요일, 일요일엔 좋아하는 만화를 1시간정도씩 보여줍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이 무슨 요일이냐고 물어보네요....
만화를 볼동안은 옆에서 때려도 모를정도로 멍...하는데
다본후에 끄자고 하면 스스로 리모컨을 찾아 끄기는 하지만 끄고나면 급격히 짜증을 내곤한답니다.
아예 텔레비젼을 없애는게 더 좋을까요?
울거나 짜증이 났을 때 눕고싶단말을 자주합니다. 아기때부터 자신의 감정이 불편한 일이 생기면
꼭 좋아하는 인형과 함께 눕고 싶단말을 했고 이불을 깔아주고 쉬게하면 스스로 한참 있다가 감정을
추스리고 다시 방에서 나오곤 했습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선생님...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