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체벌 받으며 다른 아이들에게 공격적이 된 26개월 남아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좋은 부모 콤플렉스]저자)24개월~36개월인 아이는 언어적으로 아직 이해도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부모의 행동을 흉내를 냅니다. 부모님은 아이의 나쁜 버릇을 고친다고 아이에게 때리는 등의 육체적인 체벌을 하면 아이의 문제 행동이 순간적으로는 줄어듭니다. 그러나 그것이 훈육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부모가 야단을 치거나 체벌을 할 때 아이가 멈칫하는 것은 아프고 두렵기 때문입니다. 공포에 질려서 어떻게 해야할 지 알바를 모르고 멍한 것을 부모는 아이가 뭔가를 알아서 행동을 자제한다고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가벼운 형태라도 아이를 때리는 것을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최근 들어서 공격적인 된 것도 어쩌면 체벌과 관계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끼리 놀다 보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누가 먼저 잘못을 한 것이 판단하지만 아이들은 서로 상대방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합리적으로 상대방의 잘못과 나의 잘못을 구분할 능력이 없어서예요. 부모님이 아이의 나쁜 행동에 대해서 체벌을 하듯 아이는 누군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그에 대해서 체벌을 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부모님 야단치거나 체벌하지 마세요. 그러면 그럴수록 아이의 공격성은 더욱 더 강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부모님들은 둘째가 생긴 것과 아이의 변화 사이에 과도한 연관성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 3세 이하의 아이는 우리가 생각하듯이 뱃속의 아기에 대해서 전형적으로 라이벌 의식을 지니지 못합니다. 아울러 부모님들이 훈계를 한 후 아이가 알았다고 하서 그 말을 어른이 이해하듯이 온전히 이해한 것은 아닙니다. 어른들이 알았지 하면 고개를 끄덕이고 알았다고 하는 것이지 그 내용을 모두 온전히 외우고 체득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점은 우려하시지 마세요. 아직은 그냥 예뻐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좋은 부모 콤플렉스]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