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인 둘째와 24개월인 둘째 함께 키우려는 어머니의 고민

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좋은 부모 콤플렉스]저자)

어머니가 두 아이에게 충분히 애정을 주고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면 함께 키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몇 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우선 아이의 기질이 많이 중요합니다. 만약에 둘 중 한 아이라도 잠도 안 자고, 산만하다면 만약에 둘을 다 키우게 되면 아무래도 엄마도 힘들다보니 어린이집에 보내느니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힘들 때 시댁이건 친정이건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도 중요합니다. 물론 아이가 귀하기는 하지만 엄마도 사람이니까요. 본인이 힘들다 보면 아이에게도 짜증도 나고 아이 아빠에게도 짜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힘들다 보면 아이 아빠가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게 마련인데 아이 아빠는 직장에서 들어와서 아무래도 집에서는 쉬고 싶거든요. 그러다 보면 부부 사이도 안 좋아지게 될 수도 있지요. 아이도 순하고 도와줄이도 있다면 집에서 둘 다 키우시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런데 아이도 손이 많이 가고 힘들 때 도움을 청할 이도 마땅치 않다면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좋은 부모 콤플렉스]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