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을 때 고음의 소리를 지르는 36개월 남아

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좋은 부모 콤플렉스]저자)

만 3세의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발달을 합니다. 지금은 야단을 쳐도 별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야단도 일종의 관심이기 때문에요. 그런데 자신이 그러면 사람들이 싫어하고 시선을 돌린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면 어느 정도 줄어들게 됩니다. 아이들은 무슨 행동을 한참 할 때는 하지만 그 다음에는 다른 행동으로 넘어가거든요. 그런식으로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시험해보는 것입니다. 10월이면 아직도 6개월이나 남아 있네요. 그 사이에 아이의 뇌가 발달을 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도 많이 발달을 하게 됩니다. 미리부터 걱정을 하지는 마세요. 다만 아이가 소리를 지르는 것이 전반적인 과잉행동의 한 부분이 아닌지는 조금 주의깊게 볼 필요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산만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경우는 나중에 그러한 증상이 ADHD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다지 산만하지 않고, 충동적이지 않으면서 좋았을 때 소리만 크게 지르는 것이라면 앞으로 6개월 후의 일을 미리 걱정하지는 마세요. 지금부터 야단치고 훈육을 해도 효과는 없고 아이와의 관계만 나빠질 거예요. 10월에도 계속 그런 문제가 지속이 되면 그 때 다시 문의해주세요.

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좋은 부모 콤플렉스]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