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가게 한 후 엄마와 절대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17개월 남아

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좋은 부모 콤플렉스]저자)

17개월이면 정상적으로 분리불안을 보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최근에 엄마에게 더 붙어 있으려 하는 것은 오전 중에 어린이집에 가기 때문입니다.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생기면서 엄마와 있는 동안에는 더욱더 함께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아드님의 나이에 분리불안은 정상입니다. 분리불안이 있는 이유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아니고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은 아직 뇌가 발달하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없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기는 하지만 심정적으로는 불안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단 어린지 집에 보내지 않고 엄마와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 아이가 다시 안심이 되면서 엄마를 꼼짝도 못하게 하는 것은 감소할 것입니다. 만약에 그냥 어린이집에 보내는 쪽을 선택하신다면 억지로 오후에도 있게 지는 마세요. 낮잠 자는 시간까지가 현재 아드님이 불안을 감당할 수 있는 한계입니다. 오전에 어린이 집에서 엄마 없이 지내는 것에 대한 심리적보상을 위해서 집에서 엄마 곁을 떠나지 않으려는 것이니까 떼를 써도 일단은 따듯하게 잘 받아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아동심리센터나 병원에 꼭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에 걱정이 많이 되시면 일단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을 중단하시구요. 그럴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 아이가 엄마에게 매달릴 때 짜증내지 마시고 따뜻하게 받아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입니다.

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좋은 부모 콤플렉스]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