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친구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
유치원에서 친구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6세 남아

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좋은 부모 콤플렉스]저자)

6세 나이에서 누군가 자기 마음에 안 들었을 때 죽이고 싶다고 얘기하는 것은 크게 걱정하실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써 주신 것을 보면 아이가 겁이 많은 편인 것 같아요. 육체적으로 장난을 치는 것도 싫어하고, 싸움도 무서워하는 것을 보면 불안한 기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에게 자기의 의사를 표현 못하는 것도 일종의 부끄러움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억지로 외향적이 되라고 하면 오히려 아이가 더욱 힘들어합니다. 사회성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뇌에서 어느 정도 저절로 발달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주세요. 그런 점에서 아이가 또래와 유치원에서 지내는 것을 힘들어하면 당분간은 집에서 지내다가 다시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과 놀고 싶다고 하면 유치원에 보내세요.

18개월 남자동생 있다 보니 어머니가 많이 힘드실 거예요. 하지만 야단치는 것은 아이의 행동을 개선시키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착한 쪽으로 행동할 때 칭찬해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4살에 기저귀를 끊었다가 5살부터 다시 밤에 기저귀를 차고 자는 것은 또래에 비해서는 조금은 늦은 편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억지로 기저귀를 끊게 하려다 보면 안 그래도 불안이 심한 아이를 또 야단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기저귀를 끊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불안하게 하면 안 됩니다. 그런 점에서는 아이가 혹시 밤에 기저귀에 소변을 보더라도 너무 그 사실을 아이에게 부각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대학병원 소아과에 가서 비뇨기계통의 질환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더 자세한 부분은 심리센터 방문하셔서 상담하시고 검사를 시행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