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뒷부분이 조금 잘린 것 같은데 올 90점대 점수를 받아야 안심이 된다고 하신 걸로 파악이 됩니다.

우선 어머니게서 4학년 때까지 학습지도를 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역할을 잘 수행하신 걸로 판단됩니다. 즉 기본을 잘 다졌다는 얘기이지요. 그랬기에 아이가 응용력을 가지고 자신의 학습 주관을 형성하게 되고 자신만의 구체적인 공부 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의 학습 주관을 존중해주시라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정립된 체계가 어머니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면 앞으로도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펼치는데 있어서 자신감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아이의 학습과 인격 형성에 있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 아이의 체계를 잘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다음으로 올 90점대를 받아야 자심감이 생긴다는 부분은 어머니의 생각이신지, 아이도 동의한 내용인지 문득 궁금하네요. 왜냐하면 어떠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것은 아이 스스로의 내적 동기에 의한 것이 어머니에 의한 외적 동기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덜 스트레스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머니께서는 어떠한 목표 점수를 구체적으로 설정해주시기 보다 아이가 내적 동기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게끔 해주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