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친구들에게 배려가 많은 것 같습니다
글만으로는 아이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친구들에게 양보를 잘하고 주기를 잘하는 모습은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님의 관점처럼 자기 주장이 부족하고 친구들에게 무조건 맞추려는 모습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친구들을 배려하고 이해심이 높은 장점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은 혹시나 어머님이 아이의 단점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염려하고 걱정하시게 되는 건 아닌지요.

오지랖이 넓다고 하셨는데, 혹시나 아이가 친하고 싶은 마음에 이를 지나치게 표현하고 과장된 행동을 보이다가 상대가 이를 제대로 받아주지 않을 때 상처 받기 쉬울 것 같은데요 이때는 어머님이 아이의 감정과 마음을 잘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왜 그렇게 오버된 행동을 보이냐는 점을 나무라기보다는 서운할 것 같은 마음을 잘 받아주시는게 필요합니다 이런 어머님과의 상호 작용과 의사소통을 통해서 아이는 좀 더 나은 사회성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아이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아이가 성장할수록 본인의 자존감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학령기에 들어가면 자존감이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가정에서 해보실수 있는 활동들 중 한가지는 ‘나를 알아보아요’입니다. 가족구성원 한 명이 원하는 모양으로 눕고 그 누운 모양대로 나머지 가족들이 형태를 만들어주세요. 형태를 만드는 건 종이컵, 실, 밧줄, 지워지는 크레용 등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려진 형태를 모두가 보면서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칭찬해주세요.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과정이 이 활동에 포함이 되는 거랍니다.

그런데 지금 시기 아이의 자존감은 아무래도 부모님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님에게 충분한 애정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지각하는 아동은 자존감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동의 단점보다는 장점에 초점을 맞추어 격려하고 칭찬을 아끼지마시고, 또한 칭찬을 할 때도 노력한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칭찬을 해주는 올바른 칭찬을 해주어야 합니다. 비교하지 말고 아이의 성취감을 높일 수 있는 칭찬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