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또래에 비해서 늦는 것 같아서 고민이시네요
어머님 말씀처럼 배변 훈련 과정에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혼을 내시기보다는 칭찬으로 유도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님이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하고 계시는데 우선은 인내심을 가지시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늦다는 생각 때문에 불안해서 더욱 조바심이 나실 것 같은데
대소변 가리는 훈련은 개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을 뿐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잘하고 계시지만 소변의 경우 아이가 팬티가 젖은 경험을 반복하면 불편감을 느끼면서 스스로 참는 훈련을 하게 되는게 이상적이긴 하지만, 미리 소변 보는 시간을 정해서 보게 한다던가 아이가 스스로 소변을 보러갈 때, 어머님이 하나, 둘, 셋 이러면서 잠깐 참는 훈련을 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대변도 역시 변기에 앉아서 할 것을 억지로 유도하시기보다는 아이의 모방심리를 이용해서 부모형제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서 “쉬랑 응가는 여기서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재밌게 이야기 해주고 물을 내리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모방심리가 뛰어난 아이들은 놀 때나 용변을 볼 때 곧잘 흉내를 내는데, 이는 대소변을 가리는 빠르고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볼일을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지 않더라도 일정한 간격에 맞춰 규칙적으로 변기에 앉혀 봅니다. 30개월에 배변훈련을 할 때 변기가 차가워서 싫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따뜻하게 변기 온도를 맞춰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대개 식사 후에 밀어내기 변을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저녁식사 후에는 변기에 2~3분이라도 앉히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5분 이내에 아무런 진척이 없다면 나중에 다시 시작하고 아이가 싫어하는데 억지로 앉히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며, 아이가 대소변을 안보더라도 변기에 앉는 그 자체만으로도 칭찬해 주는 것이 격려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어쩌다가 단 한번이라도 볼일을 본다면 좀 과장되더라도 크게 박수를 치면서 칭찬해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며 재미있는 행동이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