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맘님의 글입니다.
> 내년에 입학하는 7살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 마음이 많이 조급한데요. 어떻게들 준비시키셨는지 궁금해요. 그동안 너무 가르친게 없어서 더 걱정이구요. 지금 현재 읽기 하구요 쓰기도 하는데 아직은 어려워요. 그리고 수개념은 세는건 무한대로 세고(그 원리를 깨달아서..) 10자리 밑에
> 숫자는 덧셈, 밸셈 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엘 가면 3시에 오는데 사실 놀 시간이 많이 부족해 뵈더라구요. 지금 아이가 하고있는거랑 담주부터 들어갈 내용이랑 적을테니 조언 꼭 좀 바랄게요.
>
> 일줄에 한 번 한솔 수업(국어)
> 미술(유치원 방과후 특강으로 매일 유치원에서)
> 씽크빅 수학 , 생각통통 일줄에 한 번 수업-이건 신청해놓은 상태라서
> 담주부터 수업 들어감.
> 영어--아직 단행본만 스무권 정도 있구 전집은 구입하지 않은 상태.
> 지금 관심이 정말 많은데 몬테소리영어만세를 구입해서 제가 가르쳐볼
> 생각임.담주부터.
>
> 이렇게 다섯가지입니다. 넘 많나요?
> 하지만 어느것 하나 뺄 수가 없다는 것 아시죠?ㅜㅜ 정말 요새 이 문제땜에
> 소화도 안되네요. 아이도 괜히 측은해 보이고. 그렇게 통통하던 아이가 유치원
> 다니면서부터 말라가고 있어요. 더군다나 입학을 일년 앞두다보니 조바심이
> 생기는것도 사실이랍니다. 한창 친구들이랑 탑블레이드 놀이 하기에 정신이
> 없는데 제 계획대로라면 놀 시간도 별로 없을것 같아요. 세가지로 줄이고 싶
> 은데 어느걸 줄려야 할지 난감합니다. 한솔 수업받는거랑 영어는 꼭 해야할
> 것 같구요. 정말 경험하신 분들 어떤 말 한마디라도 감사히 들을게요.
> 막상 초등학교 입학을 코앞에 앞두니 뭐가 제일 아쉬우신가요?

저희 아이와 동갑이군요. 저희 아이는 둘째거든요.
큰아이는 이제 2학년이 됩니다. 그래서 작년에 1학년을 보냈지요.
저는 아이를 좀 놀게 해주자는 편이에요. 그래서 7살때에는 유치원만 보내고
씽크빅국어 수학만 하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안 시켰어요.
씽크빅 국어 수학도 하루에 다 했기때문에 거의 놀렸다고 볼 수 있죠.
앞으로 학교에 들어가면 하기 싫어도 수능볼때까지는 계속 공부를 해야 하잖아요. 그리고,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걸 시켜주는 것이 좋아요.
저희 아이도 그렇게 놀다가 1학년 들어가는 1월부터 피아노를 시켰어요.
피아노 같은 것은 저학년때 안해두면 힘들다고 해서요. 남자아이들은 피아노를
힘들어 한다는데 지금 1년이 넘었는데도 잘 따라가고 있어요.
그리고, 제 생각에는 남자아이들은 운동을 한가지씩은 꾸준히 시켜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너무 공부만 하고 앉아서 하는 일만 하다가 운동으로 스트레스
를 풀어주는 것도 좋거든요. 저희 아이는 작년 5월부터 수영을 배워서 지금거의
끝나서 접형을 배우고 있어요. 아이가 물도 좋아하고 밥도 잘 먹어서 잘 시킨것
같아요. 수영이 끝나면 태권도를 하고 싶어해서 해줄 생각이에요.
영어는 미세스키라고 2달정도 됐어요. 영어라는 것은 즐겁다 재미있다고 느껴야
하는데, 요새의 영어는 너무 학습적으로만 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질리게 하더라구요. 미세스키는 그룹으로 게임도 하고 놀이도 하면서 영어를 배우니까 아직까
지는 재미있어해요.
제가 너무 딴쪽으로 빠진것 같네요. 님의 아이가 하는 것을 보니 학교생활에는 문제가 없는 것같네요. 1학년에 들어가니 받아쓰기랑 그림일기를 많이 하더군
요. 선생님 마다 차이가 있으시거든요. 그리고 저희 아이반은 그림을 많이 그리
더군요. 생각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 많았어요. 만드는 것도 많구요.
그래서 님의 아이처럼 미술을 좀 하고 들어가면 훨씬 수월할꺼에요.
수학도 1학년 1학기에는 충분히 쫓아갈수 있구요, 2학기때는 단계가 갑자기
올라가지만 씽크빅을 하고 계신다니 충분히 잘 할것 같네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큰 아이의 1년을 보내고 나니 공부보다는 친구들하고
적응하고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것 같아요.
아이가 편하게 지낼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학교에 들어가는 것도 엄마도 큰일이지만 아이에게도 큰 일이거든요. 두서 없는 글 읽으시구요, 혹시 궁금한것 있으시면 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