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공감이 가는군요. 저희 아인 4살 올해부터 방문선생님만 세분...... 한 3-4개월정도 된 것 같은데 은물만 빼고 다른 분들건 그만 할려고 해요.... 위의 말씀처럼 웅진 한글깨치기를 하는데 선생님이 너무 아이를 확보(?) 하시려고 그러시는지 일에 열의가 대단하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늘상 아파트에 전단지를 돌리신답니다.
그러시면서 이 좋은 한글 학습지를 아직 모르시는 분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글쎄요... 저도 그 학습지에 대해선 교재의 양이 부담스럽지 않고 삽화도 좋고, 주로 동화 형식이어서 좋다고 신청한거예요.. 선생님의 능력을 기대하거나 이걸 함으로써 우리 아이가 갑자기 한글을 줄줄좔좔 읽고 쓸 수 있겠지라는 기대는 별로 안하고요.
한 20분 정도 수업에 물론 다음 수업 땜에 바쁘시다는 걸 알지만 질문을 던지고 아이가 생각하기도 전에 답을 말하시는 것은 참 난감하더라고요. 아이는 그 물음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생각을 하는데 선생님은 거의 1분을 기다리신 적이 없답니다. 바로 그 답은 이거야... 하는 식으로.. 다른 건 제쳐두고라도 늘상 그런 식에 익숙해지면 아이가 어떤 질문에 대해 생각하려고 하지 않고 또 선생님이 답을 말하시겠지 라는 기대를 하게될까봐 걱정입니다.
물론 저희 선생님 뿐 아니라 모든 방문 교사들이 일정에 쫓기며 사는 걸 알지만 .... 그리고 아이를 사랑하려 애쓰시는 걸 알지만 한 몇개월 하면서 과연 엄마만큼 최고의 선생님이 또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엄마만큼 아일 잘 아는 사람도 없고, 엄마 만큼 아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또 엄마만큼 아이의 질문에 혹은 아이의 답변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요즘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학습지의 비용도 비용이지만 어떤 이유들로 교사가 바뀔때마다 걱정스러움과 아이는 그 나름대로 적응해야 하는 것이 늘상 안쓰럽답니다.
전 학습지를 하되 교재의 질에 의존하지 교사의 질에는 거의 의존하지 않습니다. 물론 운이 좋아 아주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면 다행이겠지만 급조된 선생님들.. 아이의 생각을 키우기보단 앵무새를 만들려하는 선생님들은 사절이지요... 또 한가지 한글 학습지를 하면서 느낀 건 가나다라마바사아.....를 우리 노래 곡조에 맞추어 노랫말로 대신 불러보는 건데요... 산토끼에 가나다라마바사를 넣더라고요...
그것도 너무 획일화 된 것 같아서 별로 더군요.
왜냐면 아이들 중엔 산토끼 노래를 싫어하는 아이도 있고, 비행기노래를 좋아하는 아이도 있잖아요... 선생님이 산토끼 노랠부르니까 좋아하기 보단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니 선생님 말씀이 아이가 산토끼노랠 잘 모르나보죠....산토끼 노래 모르는 아이도 있나요...*^^*
최고의 선생님은 엄마자신이라는 걸 전 너무나 절실히 느끼고 있답니다. 그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