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맘님의 글입니다.

> 전 쑥쑥만 들어오면 열이 받아요.
> 이렇게나 열심이신 엄마들은 없을거예요.
> 가만히 있다가도 여기만 들어오면 난 불안해지구 나는 나의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었느가하는 생각에 죄책감마져 들더군요.
> 속상해요.
> 더더욱 전 외국에 살기에 아이에게 한글을 많이 접해줄 기회가 없거든요. 집에서 엄마가 모든것을 만들어서 아이에게 제공을 해주어야합니다.
> 우리 아이는 29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리구 동생이 13개월이지요.
> 그나나 집에서 하던 공부도 동생이 방해를 해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요.
> 이제는 좁더 구체적으로 아이에게 한글에 대해 접근을 해야하는데...
> 걱정입니다. 게시판을 둘러보고 엄마들의 조언을 들어도 맥이 잡히지가 않아요. 집에서 직접 한글을 가르치신 엄마가 있다면 저에게 자세히 조언을 부탁합니다.
> 다들 저를 부러워하시겠죠.
> 영어를 잘 하겠다구... 하지만 전 영어보다는 한글이 먼저입니다.
> 한글을 잘 하는 아이가 영어도 잘 할수 있다는 것이 저의 경험입니다. 한글을 이해해야 영어를 빨리 흡수 할수 있습니다.
> 저에게도 도움을 주세요....
>
답변
모두들 정말 열심이시네요.
저도 큰애를 집에서 한글을 띄었어요.
그리고 한글띄고 나서 혼자서 책을 읽게했죠.
5살때 시작해서 6개월 정도 걸렸어요.
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진도는 빨랐어요.
그런데,
어머님들 왜 우리얘들 한글띠기에 그렇게 연연할까요?
엄마가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목적에 의문을 갖게 되었어요.
한글띠기에 앞서 엄마와 우리아이가 좀더 많은책을 접하게하는것이
더 우선이지 않을까?
어떤유아전공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책을 많이 접하다 보면
저절로 한글을 깨칠수 있다고.....
우리큰애를 초등학교 입학시켜놓고 생각하니 한글띠는것보다 한글
문자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가르치는것이 더 중요하단생각합니다.
요즘 초등학교 교과과정에는 국어과목이 말하기,듣기,쓰기,읽기의
4가지 쟝르를 한번에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받아쓰기 하는것이 한글테스트의 전부고요
대부분은 말하기 교육에 중점이 맞쳐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글받침이 제대로 됐는지보다 더 중요한것이 표현학습입니다.
말로써 표현하고 글로써 자신의 느낌이나 감상등을 적어보게하는
대부분 표현학습이 주류입니다.
아이들간에도 잘하는아이와 못하는아이의 차이는 표현에서 확연히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질문에 단답식대답은 잘하는 반면,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것을 굉장히 어려워합니다.
습관이 돼있지 않아서겠지요.
한글떼기 과정에서 엄마들이 단어익히기에 급급한 나머지 그 의미를
설명하거나 이야기를 들려주고 거기에 대해서 서로 얘기해보는
아이가 생각하는것(생각넓히기)를 같이 해주어야 한다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좀더 많은것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읽혀주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글떼기 너무 조급히 생각지 마셔요.
글자에대한 스트레스를 받게하는것은 아이들에게 좋은영향을 주지
못할것 같아요.
한글나라를 일찍부터시킨 엄마가 고민을하더라구요
아이가 글자읽기는 세살부터했는데 다섯살이 되도록 이야기의
맥을 잡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실컷읽고나서 내용을 물어보면
모르더란 얘기지요.
정말 글자만 익히기 위한 한글떼기는 서두르지 말아주세요.
부족하지만 큰아이경험을 해보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일단, 한글동화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는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