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로, 한글나라의 통글자단계에 있는 통문자가 모두 78개밖에 안됩니다. 이거 읽고 한글을 뗀다는 건 무리지요...통글자가 적어도 150~200여개 정도는 알아야 낱글자를 들어가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냥 낱글자 들어가면 이때껏 하나의 덩어리였던 -이미지였던-글자를 분해하여 떼어서 읽으라고 하니 아이가 당혹스럽고 이때까지보다 더 많은 새로운 낱말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낱자를 들이대기 때문에 부담을 느낀 아이들이 흥미를 잃기 십상입니다. 다른 시중의 낱말카드나 엄마표 카드,혹은 책을 읽어주는 방법으로 통문자 수를 더 익히십시요.

둘째로, 낱자 선수단계라 해서 공통음절을 경험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물론 낱자의 개념 자체가 공통음절을 경험해서 낱말에서 글자를 한자한자 떼어서 읽는 것이지만요,선수단계란 좀더 쉽게 낱자를 도입하기 위해서 첫글자가 같은 낱말, 혹은 가운데글자,끝글자가 같은 낱말을 경험하고, 글자수에 따라 손뼉도 쳐 보고..해서 지금까지 막연히 하나의 덩어리였던 낱말속에서 같은 부분(공통음절)이 보이고, 또한 통낱말이 두글자,혹은 세글자, 네글자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첫글자가 공통음절인 공,공주,공룡<공> 꽃,꽃병,꽃게 <꽃>비,비누,비행기<비>달,달걀,달팽이<달>코,코끼리,코뿔소,코알라<코>배,배추,배꼽<배>..등이 있고 산,우산,낙하산<산> 말,양말,얼룩말<말>처럼 끝글자가 공통음절이 글자가 있으며 벌,애벌레,무당벌레<벌>같은 가운데 글자가 공통음절인 경우도 있습니다.

또 글자수에 따라 손뼉이나 발구름,동물소리등을 내서 이미지의 낱말이 글자수에 따라 다르게 소리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건 두 글자로 이루어진 낱말이구나, 이건 세글자,이건 네 글자로 이루어진 낱말이구나...그래야 두글자,세글자로 이루어진 낱말에서 같은 글자를 찾아낼 수 있겠지요.. 말(짝)양말(짝짝)얼룩말(짝짝짝)이나 발구름-산(쿵)우산(쿵쿵)낙하산(쿵쿵쿵) 또 동물소리로 내는 벌(찍)애벌레(찍찍찍)무당벌레(찍찍찍찍)등으로 해도 좋겠지요

그런데 이걸 하려면 그때까지 배운 통글자가 넉넉해야 합니다. 그래야 공통음절도 배우지요...공통음절을 배우는 단계인데 아이는 거기에 나오는 낱말을 거의 몰라서 낱말부터 모두 익혀야 한다면 당연히 더 어렵게 여기겠지요.

이런식으로 선수단계를 거치고 나면 소,염소,소방차나 오이,오토바이,사과와 사자,모자,의사.. 여우와 우산,원숭이와 호랑이,병아리와 피아노,낙타와 타조,시계와 택시등에서 낱자를 구분하는 것이 덜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참고로 제 아이는 통낱말을 많이 접했는데 300여개가 넘어가니 스스로 낱자를 터득하더군요. 현재 한글을 완전히 뗀것은 아니고 떠듬떠듬 읽는 수준입니다.

한가지더 한글나라의 단점은 통글자수가 매우 적은데다 그나마 있는 글자카드가 모두 명사에 치우쳐 있어 의성어,의태어, 형용사와 부사가 없어 한글을 떼기는 좀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한글나라 한 아이들이 끝내고 바로 글을 줄줄 읽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이부분은 엄마가 보충해 주어야 하겠지요.

맘님의 글입니다.
> 아기한글을 수업받고
> 한글나라로 넘어갔어애 했는데..
> 애가 선생님에게 부담을 느끼는것 같아서 지침서를 구해 제가 해봤거든요
> 통문자(가박스)는 지침서를보고(선생님하는것도 눈여겨보고해서)잘 했는데
> 낱글짜로 가니 온통 무슨소린지도 모르겠구...
> 전혀 갈피를 잡을수가 없네요
> 집에서 한글때신분들 설명좀 해주세요
> 어떻게 하면 한글을 땔수 있을지
> 글구 과정이 바뀌었는지 내용이랑 지침서랑 쬐금 틀린것 같더라구요
> 참고로 저의 애는 이제 40개월이랍니다
> 말도 많이 늦었고..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