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먹글자나 낱글자가 나오면서 글자를 어려워하더군요. 하지만 이때 엄마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그냥 수업만 착실하게 하고 아이가 꼭 그 부분을 몰라도 넘기세요. 아이들은 한글 학습을 단순한 사물 인지정도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한글의 원리 자체를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도에 포기하지 마세요. 아이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계속 글자를 접하다보면 아이 스스로 한글의 원리를 깨치게 됩니다.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가 아니라 엄마의 조급증이 문제인 듯 합니다.
저희 아이도 27개월에 한글을 시작해 초반 2-3개월을 지나니 어려워하면서 하기 싫어하던군요. 그래서 포기할까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냥 큰 기대를 버리고 인지 학습이라도 하라는 심정으로 그냥 내버려 뒀습니다. 그랬더니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뒤 '가'에다가 'ㅇ'이 더해지면 '강', '가'에다가 'ㄱ'이 더해지면 '각'하더라구요. 그 뒤부터는 술술이었지만 또 책을 줄줄 읽기까지도 한 반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더군요.
그러니 님께서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여유를 가지세요. 그리고 아이가 하기 싫다고 하는 것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아이 교육상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세요. '응 그래 , 글자 배우는게 쉽지 않지'하는 정도로...

지연맘님의 글입니다.
> 우리애기 40개월 4살인데요.
> 올 5월부터 웅진깨치기 6개월 했습니다.
> 처음에는 그림문자라서 (예: 코끼리 면.. 글자가 코끼리 모양처럼 되어 있음). 흥미도 있고
> 재밌어 하더라구요... 이제 막 먹글자..(까만글자) 들어가니까..
> '엄마 한글 재미없다. 어려워. 끊어버려'
> 그럽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이르지는 않은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