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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자연에서 자라서 그런지 자연에 관련된 책만 보면 괜시리 설레고 기뻐서 아이를 위해 하나 둘씩 사준 책들 가운데는 자연에 관련된 책들이 꽤 많은 편이다. 내가 나고 자란 환경은 자연과 가까웠던 느낌인데,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주거 공간을 벗어나면 공원이 있긴 하지만 우리 어릴때만큼은 자연과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지라, 아이랑 책으로 보고 난 후 가까운 산책로나 천변을 산책하며 좀 더 자연을 느끼고 자연에 대한 애정을 심어주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도 책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어가고는 있는 것 같다. 아파트 화단 주변을 날아다니는 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봄이 되면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들을 보며 이름도 제법 알게 되었고, 나비도 꽤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추운 겨울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때로는 핸드폰으로 요즘 한창 인기있는 모바일 게임을 하며 보내는 시간을 더 즐기고, TV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걸 더 즐기는 요즘의 일상, 이제 봄기운을 받아 새싹이 돋아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면, 이 책 속 자연을 만나러 밖으로 나가보고자 한다.
<자연에서 만난 시와 백과사전>이라는 제목에 맞게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동시와 그 동시에 담긴 자연을 만나는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시와 백과사전의 만남이라는 자체가 참 특별한 것 같다.
윤동주 시인을 비롯하여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가 수록된 시인들인 이준관, 손동연, 정두리, 신형건, 한상순 등 총 9명의 자연동시 12편 시인들의 시'와 함께, 그 시 속에 소개되어 있는 동식물들을 세밀화와 함께 소개하는 구성이다.
알록달록 총 천연색의 그림과 더불어 자연을 담은 동시와 백과사전 느낌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우리의 자연속 동식물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어 알차고 유익한 구성인 듯 하다. 시와 시 속에 담긴 느낌과 자연을 소개하고, 동식물을 백과사전처럼 자세하게 소개하는 구성이라, 동시와 자연을 동시에 만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이준관님의 '열 줄짜리 봄의 시'에서는 '물총새'를, 정두리님의 '은방울꽃'이라는 시에서는 '은방울꽃'을, 이혜용님의 '독도'라는 시에서는 '괭이 갈매기'를 각각 소개한다.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보는 구성이라 눈이 즐겁고, 아름다운 시를 통해 마음이 즐겁고, 자연을 담은 백과사전을 통해 지식도 쏙쏙! 알차고 유익한 구성인 것 같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출판사에 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moominim/201531491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