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알렉산드로스 미지의 실크로드를 가다

작가 차무진 출판 아카넷주니어 발매 2012.03.09

리뷰보기

 

 학창시절 배웠던 실크로드 길은 지리상의 위치와 어느 지역에서 어떤 문물이 이동되었나 정도만 알고 넘어갔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중심에 인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요즘 어린이들을 위해 출간된 이 '실크로드로 배우는 세계 역사'를 통해서 배운다.

책 구성이 한권 한권 알차게 구성이 되어 있는데다가 사진자료도 풍부해서 직접 가보지 않아도 사진을 통해서 실크로드였던 지역의 지금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점도 좋고, 인물들의 성장과정과 업적을 통해서 실크로드에 끼쳤던 영향과 그 당시의 실크로드를 통해서 전해졌던 문물이나 종교, 역사와 함께, 당시의 우리나라와 이웃 정세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알찬 것 같다.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아니 실크로드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던 인물로 엮여진 이 책 시리즈 중 7번째 이야기인 이 책은 광대한 대륙을 정복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대해 소개하며 그의 정복전쟁의 루트를 통해서 실크로드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기원전 4세기, 실크로드라는 교역료가 완성되기 이전에 그 길을 개척했던 알렉산드로스의 이야기는, 제일 처음 인도를 정복하러 나서는 모습으로부터 시작한다. 험준한 힌두쿠시 산맥을 넘어 인도를 점령하러 나섰을 알렉산드로스의 모습이 그려지는 대목이다.

그리스의 도시국가중 하나인 마케도니아의 왕자로 태어나 왕위를 이어받아 당시 사사건건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을 간섭하고 나서는 페르스아를 먼저 정복하고, 뛰어난 지략과 통찰력으로 무려 10년간이나 지중해에서 아프리카, 아랍, 그리고 인도의 인더스강 유역에 이르기까지 거침없이 정복해나가 그의 꿈대로 세계 제국을 건설했다고 한다.

책을 통해서 보면,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정복지의 문화를 존중해주었으며, 이민족 융합 정책으로 알렉산드로스의 그리스 문화와 동방의 문화가 융합하여 독특한 형태의 문화가 탄생했다고 하며, 헬레니즘이 꽃피었으며 간다라 미술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또한, 점령하는 곳곳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건설했다고 한다. 또, 인도 정복을 하러 갈때 자신의 애마인 부케팔로스의 죽음을 애석해하여 그 지역에 부케팔로스의 이름을 따서 도시 이름으로 세우기도 했다고 한다.

또 전쟁에서는 치밀하며 강한 모습과 잔혹한 인물로 악명이 높았지만, 포로를 살려주기도 하고, 도망간 적국 왕의 가족들을 보호하기도 했으며, 오랜 벗의 죽음에 슬퍼하며 식음을 전폐하는 등의 모습을 통해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보여주는 대목도 있었다.

짧은 나이에 생일 마감한 알렉산드로스의 일대기를 마치 지금 눈앞에서 보고 있는 듯한 책의 전개가 재미있었고, 지도를 통해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정복해나간 이동경로도 확인해볼 수 있었으며, 중간 중간 사진자료와 도움되는 정보를 통해서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절의 주변 정세와 문화에 미친 영향까지 살펴볼 수 있는 본문과, 뒷 부분에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인물에 대해서, 또 실크로드의 미쳤던 영향에 대해서 학습해볼 수 있는 부분과 연표, 찾아보기 등도 있어 내용이 알차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알렉산더'가 아니라 '알렉산드로스'의 이름으로 만나는 이 실크로드 시리즈, 알찬 구성에 학습 부교재는 물론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구성이 아닐까 한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된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출판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