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떤 것에 관심을 갖거나 흥미를 느낄 때
이때가 공부의 첫 시작이 되면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앞질러 엄마가 나가면 아이가 금세 흥미를 잃을 우려도 있습니다. 지금 자녀분께서 대수를 좋아하고 있다면 대수 개념에서 공간개념으로 넘어가는 부분을 생활 속에서 활용해 보세요.

즉, 보기에 밑면이 넓지만 높이가 낮은 컵과 밑면이 좁지만 높이가 높은 컵을 마련하여 같은 분량만큼(요플레로 한 컵씩)을 각각의 컵에 따른 후 아이에게 어느 컵의 물이 더 많을까 물어보세요.

아이에게 두 컵이 어떻게 달라보이는지 스스로 설명해 보도록 하고요.
아이의 답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각각의 물의 양을 확인하게 합니다.
왜 달라보이는지 이번엔 엄마가 보여주면서 설명해주세요.(밑면과 높이)

부피가 같을 때, 밑면이 넓어지면 높이는 낮아지고, 반대로 높이가 높아지면 밑면이 좁아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몇 번 더 실험해보세요. 자를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원기둥 모양의 컵의 밑면과 높이를 재어보도록 하는 것도 좋지요.

부피의 계산까지 진행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려면 곱셈이란 개념을 설명해야 하니까요. 그것보다 이런 관계가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느끼도록 해주세요. 그럼 같은 크기의 컵이라면 높이가 높은 쪽과 낮은 쪽 중 어느쪽이 더 물이 많을까요? 쉬운 문제도 풀어보도록 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머님께서 유아수학을 어떻게 풀어나가실지 고민하고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우선 인터넷서점에서 유아수학지도용 책을 찾아보세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것은 '김용운'박사님의 저서들입니다. 꽤 많이 나와 있으니 직접 보고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치신다는 욕심은 버리기 바랍니다.
그것보다 좀더 확장하여 더 많은 호기심을 스스로 알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학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오히려 호기심을 잃지 않도록 궁금증의 끝을 주지 않도록 계속 자극해주세요.

그리고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자극해주시고요.

아직 수학이란 즐거운 놀이의 시작입니다. 천천히 발견해나가는 즐거움을, 늘 미지의 것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아이가 좋아하도록 도와주세요.

마지막으로 엄마가 너무 앞장서서 가시면 아이가 재미 없어 합니다.
아이는 이제 막 새하얀 눈이 덮힌 길 앞에서 마음껏 달려보려고 마음 먹고 있는데 여기로 가면 좋을거야 하면서 수많은 발자국을 내면 호기심이 사라지거든요.

공부하려고 할 때 엄마가 공부해라 하시면 하기 싫어지는 것과 똑같지요.

흥미있는 아이의 눈을 보는 것이 가장 즐거운 까망머리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