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주신 글과 사진 잘 보았어요.
생각은 있어도 놀이를 해주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좋은 엄마 좋은 모임이네요.
앞으로도 올려주시는 글 열심히 보고 아이디어 많이 얻을께요.
고맙습니다.
재영엄마님의 글입니다.
> <img src="http://www.zoomin.co.kr/album/upload/0/184/92309/92309_1706499_2.jpg" align=right>여기저기서 베란다 물감놀이 한 모습을 보고 '언젠간 우리집에서도 꼭 한번 해봐야지' 마음만 먹었더랬습니다..<br>그러다가 결국 오늘 일을 벌였지요.<br><br>날이 한창 더웠던 한 낮.<br>유치원에도 안가고 친구들이랑 모임도 없는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에 녀석들이 심심해 미칠것 같다는 싸인을 보내더군요. ㅎㅎㅎ<br><br>홀딱 벗겨서 베란다에 내다놓은 수영풀에 밀어넣었습니다.<br>그리고 물감을 찾았는데 없어서 대신 포스터칼라를 넣어줬죠.<br>죄다 뚜껑을 열어서 베란다 창문 턱에다 쭈욱 진열해놓고, 마음에 드는 색깔을 손가락으로 퍼서 창문에 문질러보라고 했죠.<br>갑자기 신나서 기분이 업~ 된 아이들..<br><br>재영이는 과감하게 손가락으로 퍼서 쓱쓱 문지르는데, 물감놀이가 처음인 재원이는 무척 조심스럽더군요.<br>손에 물감 묻었다고 징징대길래 수영풀에 손 씻으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신나하면서 첨벙첨벙~~<br>나중에는 으쓱으쓱 춤까지 추더군요. ^^;<br><br>처음에는 붓을 가져다 칠해보기도 하고, 그림 그리듯이 부분부분 칠하던 재영이..<br>이제는 손바닥 전체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문질러보기도 하고, 손톱을 세워서 뭔가를 그리기도 했습니다.<br>새로운 무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며 물감놀이에 심취하더군요. 생각대로 새 무늬가 생길 때마다 얼마나 기뻐하던지...<br><br><br><br><br><center><img src="http://www.zoomin.co.kr/album/upload/0/184/92309/92309_1706500_2.jpg"></center><br><br>신나게 유리창에다 물감을 칠하고나서는 손으로 물을 뿌려봤습니다.<br>물이 흘러내려가는 자리를 따라서 멋진 무늬가 생기고..<br>물감이 흘러내리면서 색이 점점 옅어지니까 재미있었나봐요.<br>나중에 정리할 때는 애들이 호스를 하나씩 쥐고 직접 물청소를 했답니다. ^^<br><br><br>저희가 16층 사는데, 저희 아랫쪽 사시는 분들께 정말 죄송하더군요.<br>엄청난 양의 검붉은 물이 창문을 타고 흘러내렸을테니... ^^;;<br>앞으로 물감놀이는 비오는 날에만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br>아이들이 베란다 물감놀이에 너무 재미들려서 걱정이네요, 또 하자고 할까 봐. ㅎㅎ<br><br>아직 베란다 물감놀이 못해보신 분들, 길고 지루한 여름날에 한번쯤 해보시면 좋겠네요~<br>아이들이 진짜 좋아해요!<br><br><br><br><br>재영/재원엄마 조영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