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맘님 안녕하세요. ^^

대게 엄마는 주변 아이들과 아이를 비교하면서 늦다 혹은 빠르다, 못 한다 혹은 잘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평균적인 그 연령에서 해야할 목표가 어떤 것인지는 헤아려보지 못 하지요.
그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리라 생각합니다.

유치원에서는 실제로 1~10까지 수를 세고 양을 이해하고 대소 비교를 하고, 정해준 순서에 따라 늘어놓고, 크기, 길이, 양을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정도와 덧셈 개념을 이해하는 정도로 진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적정 단계에서 적정한 교육을 한다기보다 늘 예비단계처럼 앞서서 준비해준다는 것이지요. 예전에 맘스쿨에서 어떤 어머님께서 답글에 표현하신 것처럼 아이가 3학년 수학 시험에서 20~30점을 받아오지만 그 아이는 학원에서 4학년 공부를 한다는 것처럼 실제 단계보다 앞서는 속도에만 관심을 둔 교육이 만연한 상황이란 점입니다.

그러므로 자녀가 다른 부분들을 잘 한다고 하면 연산력이 딸린다기보다는 그 부분을 싫어하는 것인데 현재 그 부분을 지속적인 산술문제로 다잡듯 해나가는 것은 싫어하는 것을 더 싫어하게 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점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만 하도록 하는 것도 실은 그리 좋은 교육은 아니지만 너무 강하게 예습과정을 밀어붙이기 보다 우선 아이 자체를 만족하게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필요하다 생각되는 부분을 아이가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일주일에 2~3번 정도 30분 이내로 아이와 함께 수놀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경우 아이와 함께 시간을 고려하여 미리 약속을 잡고 늘 같은 시간에 하시는 것이 좋으나 너무 강압적으로 하시지는 말고 약속을 지키는 태도와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을 스스로 밀고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해주는 방향으로 진행하시길 권합니다.

수학 셈하기 관련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문제집 중에서 제가 보기에 괜찮은 것은 삼성nsf에서 나온 '수학 사다리'입니다. 인기도는 기탄이 더 높은데 비해 수학 사다리는 우선 양에서 질릴만큼 많은 편이 아니로 꾸준히 밀고 나가면 충분히 그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절대 앞서나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추천할만한 교재입니다.

연령단계도 딱 7세로 선택하셔서 진행하신다면 1년 과정에 총 5권이면 완결될 수 있는데 미리 7세 1단계를 보신 후 연령에 맞는다 생각되면 그 단계에서 진행하시고 아이가 적당히 쉬워 한다면(한 페이지에서 서서 대충 훑어 풀어볼 경우 70% 정도를 맞추면 딱 쉽게 술술 풀려 나가는 단계입니다 ^^) 그 단계부터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수학을 싫어할수록 어려운 단계가 아니라 술술 풀려서 신나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해주시는 단계부터 짚어가시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적기 때문이며 학습 태도를 키우는 관점에서 천천히 다가가기 위해서 보다 낮은 단계로 보여지는 쉬운 단계에서 출발하시길 권장하는 것입니다.

모든 관점에서 봤을 때 늦거나 못 하는 것은 단순히 비교된 것이니 우선 이 점에서 아이에 대한 마음을 좀더 넓게 멀리 바라보셔 주시길 바랍니다.

- 은반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