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의 재능 교육으로 유명한 스즈끼는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환경의 모든 것을 받아 들여 내면화된 능력으로 익히며 자란다. 아기는 부모의 마음과 감정 표현, 행동, 살고 있는 방의 색채, 조도 등 매일 반복되는 생활 환경의 모든 것을 내면화된 능력으로서 획득하며 성장해 간다.'라고 말했다.
'내면화하는 능력'은 이와 같이 잠재적으로 획득되어 가는 능력이지만 한 가지 신비한 점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0세에 가까울수록 그 능력이 높지만 그런 힘은 급속하게 상실되어간다는 것이다. 그러한 사실을 깨닫고 유아에게 클래식을 들려주는 방법을 도입하여 음악의 재능 교육을 행하는 획기적인 업적을 달성한 스즈끼를 기념하여, 이와 같은 학습 효과를 스즈끼 효과라고 부르고 있다.
그는 막 태어난 아기에게 유치한 자장가 대신에, 아무리 어려워도 상관없으므로, 가장 뛰어 나고 아름다운 레코드를 들려주는 실험을 해왔다. 아기를 가진 어머니에게, 5분 정도의 음악을 하나 정해서 아기가 울 때마다 반복해서 들려 주도록 지도했다. 오케스트라든, 기악이든, 모차르트는 어머니의 취향에 맡겼다. 그 결과, 생 후 5개월의 아기가 그 곡을 완전히 익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증거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해 보았다. 지금까지 들은 적이 없는 곡에, 아기가 계속 들었던 곡을 연결하여 녹음하고 그 테이프를 아이에게 들려주었다. 아기는 친숙하지 않은 곡일 때는 신기한 듯이 멍하게 있지만, 익숙한 곡이 흐르기 시작하면 갑자기 방글방글 대고 몸으로 박자를 맞추기 시작했다.
이미 10세가 넘은 아이들에게는 바이올린을 가르쳐도 효과가 없으므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유아들에게 각 가정에서 꾸준히 크라이슬러나 글리미오의 레코드를 들려주면서 바이올린을 가르쳐 보았다. 그러자 유아들은 그가 연주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감각을 익혀 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청년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그가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수준에 유아들은 쉽게 도달한다.
유치원의 창시자로 유명한 프뢰벨이, "유아가 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발달, 변화하는 모습은 초등학생에서 뉴튼으로 성장하는 차이보다도 크다."고 말한 것은 이 기간의 특성을 잘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또 소련의 어느 심리학자도, "어떤 아이나 2세 이후 얼마 동안은 어떤 어른도 따를 수 없는 천재적인 언어 학습자가 되고, 5, 6세에 가까워짐에 따라 급속하게 이 재능을 잃어 간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교육에 대한 생각은, 처음에 지식의 토대가 있고 그 위에 조금씩 새로운 지식을 획득해 간다는 사고 방식이었다. 그러나 유아는 논리적이 아니라 기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것을 한꺼번에 획득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모차르트가 세 살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한 것도, 고도로 음악적인 가정 환경 덕분 에, 내면화된 능력이 눈에 보이지 않게 급속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였고, 다섯 살 위인 마리안네의 피아노 레슨을 매일 듣고 자랐기 때문에 모차르트는 세 살 때 그런 능력을 습득한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지금까지는 단순히 그 아이의 천재적 소질로 취급해 왔지만, 이것은 내면화된 능력의 교육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장한나양도 아주 어릴 때부터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음악을 전공했던 어머니가 아침에 일어날 시간이면 항상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서 키웠다고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빠른 시간 내에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가 음악을 전공했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소질을 타고났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은 어릴 때부터 들어온 클래식 음악에 대해 내면화하는 능력을 무의식 중에 키워 나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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