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勿思我衣(물사아의)하며,

나의 옷을 생각하지 말며

【勿】勿-총4획 말 물

(쌀 포): 사람이 구부려 보따리를 싸서 품에 안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思】心- 총9획 생각할 사

心(마음 심): 옛날에는 머리가 수행하는 기능을 심장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생각해, 마음의 바탕인 심장을 본뜬 글자입니다.

【我】戈-총7획 나 아 

戈(창 과):손잡이가 달린 긴 자루 끝에 갈고리 모양의 칼날을 붙인 '창'의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衣】衣-총6획 옷 의 

衣(옷 의): 옷깃과 소매를 나타낸 글자입니다. 

*잠깐 한마디*(고사성어) 

▷계명구도(鷄:닭 계. 鳴:울 명. 拘:개 구. 盜:도둑 도.)
닭의 울음 소리를 잘 내는 사람과 개 흉내를 잘 내는 좀도둑이라는 뜻. 천한 기능을 가진 사람도 때로는 쓸모가 있음의 비유.

전국 시대, 맹상군은 진(秦)나라 소양왕(昭襄王)이 재상 취임 요청을 하자, 값비싼 호백구를 예물로 진상했다. 소양왕이 맹상군을 재상으로 기용하려 하자 중신들의 반대로 약속은 깨졌다. 소양왕은 맹상군이 원한을 품고 복수를 꾀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그를 은밀히 죽여 버리기로 했다. 이를 눈치 챈 맹상군은 궁리 끝에 소양왕의 총희(寵姬)에게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주선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자 그녀도 호백구를 요구했다. 
이 사실을 안 맹상군의 식객 '구도(拘盜:밤에 개가죽을 둘러쓰고 인가에 숨어들어 도둑질하는 좀도둑을 말함)'가 그 날 밤 궁중에 잠입해서 전날 진상한 그 호백구를 감쪽같이 훔쳐 총희에게 주었고 소양왕은 총희의 간청으로 맹상군의 귀국을 허락했다. 
맹상군은 서둘러 국경인 함곡관(函谷關)으로 향했다. 한편 소양왕은 맹상군을 놓아 준 것을 크게 후회하고 추격병을 급파했다. 첫닭이 울 때까지 관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맹상군 일행이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그의 식객인 '계명(닭 울음소리[鷄鳴]을 잘 내는 자)'이 닭 울음소리를 흉내내자 병졸들이 눈을 비비며 관문을 열었고 일행은 쏜살같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추격병이 관문에 닿은 것은 그 직후였다고 한다. 
[주] 호백구 : 여우 겨드랑이의 흰 털가죽을 여러 장 모아 이어서 만든 갖옷. 귀족,고관 대작(高官大爵)만이 입을 수 있었던 귀족의 상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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