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身體髮膚(신체발부)를,

신체와 머리털과 피부를,

【身】身-총7획 몸 신 

身(몸 신):배가 불룩 나온 임신한 여자의 몸을 본뜬 글자입니다.

【體】骨-총 23획 몸 체

骨(뼈 골): '살이 붙은 뼈'를 나타냅니다.

【髮】 -총 15획 터럭 발

(긴 머리털 표):길다는 의미의 長(장)과 터럭의 의미인 毛(모)가 결합하여 
'긴 머리 털'을 나타냅니다

【膚】肉-총 15획 살갗 부

肉(고기 육): 칼로 정연하게 잘라놓은 고기 덩어리의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잠깐 한마디*(고사성어) 

▷곡학아세(曲:굽을 곡. 學:학문 학. 阿:아첨할 아. 世:인간 세) 
학문을 굽히어 세속(世俗)에 아첨한다는 뜻으로, 정도(正道)를 벗어난 학문으로 세상 사람에게 아첨함을 이르는 말. 

한(漢)나라 경제(景帝:B.C. 157∼141)황제는 어진 선비를 찾아 산동(山東)에 사는 원고생(轅固生)을 등용했다. 당시 90세의 고령이었으나 직언을 잘하는 선비이므로, 사이비 학자들은 원고생을 중상비방(中傷誹謗)하는 상소를 올려 그의 등용을 극력 반대했으나 경제는 끝내 듣지 않았다. 당시 원고생과 함께 등용된 공손홍은 원고생을 늙은이라고 깔보고 무시했지만 원고생은 전혀 개의치 않고 공손홍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학문의 정도(正道)가 어지러워져서 속설(俗說)이 유행하고 있네. 이대로 내버려두면 유서 깊은 학문의 전통은 결국 사설(邪說)로 인해 그 본연의 모습을 잃고 말 것일세. 자네는 다행히 젊은데다가 학문을 좋아하는 선비란 말을 들었네. 그러니 부디 올바른 학문을 열심히 닦아서 세상에 널리 전파해 주기 바라네. 결코 자신이 믿는 '학설을 굽히어[曲學]'이 '세상 속물들에게 아첨하는 일[阿世]'이 있어서는 안 되네." 
원고생의 말이 끝나자 공손홍은 몸둘 바를 몰랐다. 절조를 굽히지 않는 고매한 인격과 학식이 높은 원고생과 같은 눈앞의 태산북두(泰山北斗)를 보지 못한 자신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공손홍은 당장 지난 날의 무례를 사과하고 원고생의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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