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勿失勿裂(물실물렬)하라 

잃지 말고 찢지 말라

【勿】勿-총4획 말 물

(쌀 포): 사람이 구부려 보따리를 싸서 품에 안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失】大-총 5획 잃을 실

大(큰 대): 사람을 정면에서 바라 본 모양으로 양팔과 양다리를 본뜬 글자입니다. 

【裂】衣-총 12획 찢을 렬 

衣(옷 의): 옷깃과 소매를 나타낸 글자입니다.

*잠깐 한마디*(고사성어) 

▷과전이하(瓜:오이 과. 田:밭 전. 李:오얏 리. 下:아래 하) [원말]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으로, 의심받을 짓은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말. 

전국 시대 제(齊)나라 위왕(威王)은 즉위한지 9년이나 되었지만 간신 주파호(周破湖)의 폭정으로 나라 꼴이 엉망이었다. 이를 보다못한 후궁 우희(虞姬)가 주파호는 속이 검은 사람이니 그를 내치고 북곽(北郭)선생과 같은 어진 선비를 등용하기를 위왕에게 아뢰었다. 이에 주파호는 우희와 북곽 선생은 전부터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모함하였다. 위왕은 우희를 옥에 가두고 관원에게 조사하라고 명했으나 이미 주파호에게 매수된 관원은 억지로 죄를 꾸며내려고 했다. 그래서 위왕이 우희를 불러 직접 심문했다. "전하, 신첩은 이제까지 한마음으로 전하를 모신 지 10년이 되었사오나 오늘날 불행히도 간신들의 모함에 빠졌나이다. 신첩의 결백은 청천 백일(靑天白日)과 같사옵니다. 만약 신첩에게 죄가 있다면 그것은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했는데 남에게 의심받을 일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과 신첩이 옥에 갇혀 있는데도 누구 하나 변명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신첩의 부덕한 점이옵니다. 이제 신첩에게 죽음을 내리신다 해도 더 이상 변명치 않겠사오나 주파호와 같은 간신만은 내쳐 주시오소서." 위왕은 우희의 충심어린 호소를 듣고, 주파호 일당을 제거하고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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