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대문구 박물관 거리에 가면 역사박물관부터 경찰박물관, 농업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들이 광화문을 마주한 상태로 반갑게 맞이한다.

그리고 뭔간 다른 느낌, 다른 생각이 물씬 풍기게 하는 이 박물관 거리를 거닐다 보면 서대문의 낮은 하늘 아래로 풋풋한 짚내음이 느껴질 것이다.

그때, 서대문 사거리에서 꿈꾸듯이 아이의 손을 잡아 끌고 농업 박물관으로 향해보자.

아련한 추억과 한 눈에 알수있는 우리 농사의 모든 것. 거기에 깔끔한 건물처럼 정밀하게 펼쳐진 전시물들이 농업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여도 그 안에는 삶이 있고, 지식이 있고, 민족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료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농기구는 거의 다 있다.

선사시대 농업 유적지부터 삼국시대, 고려 및 조선시대 농업 유적들은 숭고한 느낌마저 안겨준다.

특히 이 농업 박물관의 미덕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마치 거대한 전시장이 하나의 '테마파크'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거의 실물크기로 복원된 농기구에 정교한 사람 인형을 대입하여 자연스럽게 전시 공간을 하나의 '체험학습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게다가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높게 드리워진 감나무 사이로 시야 한 가득 장터의 풍경 그대로를 '실감나는' 음향효과로 재현했을때는 '정말 제대로 표현했구나'는 생각에 두근거림까지 느꼈었다.

 

 

농업 박물관은 매 달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체험학습은 물론 박물관을 찾은 아이들에게 잊혀지지 않은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게다가 사계절이 뚜려한 한반도에서 어떻게 논농사가 발전했는지, 그리고 밭농사는 무엇이며 어떤 농기구가 사용되었는지 자세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충분히 호기심을 느끼게 한다.

 

 

농업박물관 정보

주소 : 서울시 중구 충정로 1가 75번지

문의전화 : 02)2080-5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