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주말 오후,
종로 아이들극장을 찾았어요.
뮤지컬 <팅팅의 모험>을 보며
좋은 책, 따뜻한 말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고 왔네요.
늘 엄마의 잔소리에 포함되어 있지만
잔소리보다는 아이들 눈높이의 공연이 더 좋겠죠. ㅎ

수도권 유일의 어린이 전용 극장, 종로 아이들극장.
혜화역 1번 출구 방향으로 직진해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7, 8번을 타고 
국민 생활관에서 하차하시면 바로 앞이에요.

공연 관람객 3시간 무료 주차권 제공.

어린이 전용극장답게 산뜻 산뜻하게 꾸며진 아이들극장.
주무대인 봄봄마을이 그려진 배경 앞에서
공연 후 배우분들과 기념촬영도 있었어요.

관람 후 북 아트 체험이 함께 진행되었는데
팅팅이 사는 봄봄마을과 주인공들로 꾸미는 입체 팝업북으로
그림책의 느낌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아
정말 좋아했어요.

한쪽 벽면에는 봄봄마을 밑그림이 그려져 있어
색연필과 사인펜으로 직접 꾸며줄 수 있어요.

대형 스크린과 라이브 연주, 무대가 함께하는 공연.
따로 무대가 변신하지 않고 스크린을 통해 장면 연출을 해주는데요.
보통 연주 공간은 일부인데 
<팅팅의 모험>은 뮤지컬이면서
또 연주회인 듯 연주 부분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답니다.

공연 단체인 숲아트는 <숲, 음악, 그리고 이야기>의 컨셉을 가지고
순수 창작 음악을 만들고 책과 공연, 교육과 체험을 융합시키고
자연 치유와 예술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작품을 창작하고 개발하고 있는데요. 
<팅팅의 모험>에 그 모든 것이 잘 묻어나 있었어요.

아기 고슴도치 팅팅은 세상에서 제일 멋진 말을 하고 싶어서
열심히 책을 읽어요.
그런데 어느 날 잘못 펼친 책에서 까만 먼지가 퍼져 나오면서,
다정했던 봄봄마을의 이웃들이 미운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어요.
그럴 때마다 뾰족 가시가 돋아 힘들어하는 팅팅을 도우러 나타난 책벌레 두그당.
두그당이 준 좋은말 책을 펼치며 하나씩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좋은 말의 힘을 깨달아갈 수 있답니다.

클래식 악기 연주와 함께 
통통 튀는 연기가 잘 어우러졌던 어린이 뮤지컬.
마지막엔 기분 좋은 말이 이어져 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흐뭇한 시간이었어요.

관람 후 이어지는 북아트체험.
야외 공간에서 봄봄마을 팝업북을 만들었어요.

더 자세한 후기는 블로그에 남겼어요~

https://doobvoo.blog.me/221355208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