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교육 없이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여전히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과목이 영어이다.
큰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사실 우리 때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내신은 거의 암기로 풀 수 있는 문제들이고, 문법과 단어가 중요 시 된다.
결국에는 입시에서는 여전히 문제풀이용 영어를 공부하는 듯한데, 그렇다고 동생들을 미리미리 그런 식으로 영어를 접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이번에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교재를 알게 되었다.
알파벳 없이 입으로 익히는 어린이영어, 아빠표 영어구구단!
큰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사실 우리 때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내신은 거의 암기로 풀 수 있는 문제들이고, 문법과 단어가 중요 시 된다.
결국에는 입시에서는 여전히 문제풀이용 영어를 공부하는 듯한데, 그렇다고 동생들을 미리미리 그런 식으로 영어를 접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이번에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교재를 알게 되었다.
알파벳 없이 입으로 익히는 어린이영어, 아빠표 영어구구단!
1단부터 10단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일단 5단까지 들여놓았다.
1단은 명사.
한 개일 때는 'a -'를 붙이고, 여러 개일 때는 '-s'를 붙인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 중심이다.
책의 뒷부분에는 책의 장점, 유의사항, 가르치는 법까지 꼼꼼하게 안내하고 있다.
곱셈보다 구구단을 먼저 배우듯, 영어는 기본만 튼튼하면 다음은 쉽다고 한다.
아... 나에겐 여전히 영어가 넘지 못할 벽인데, 기본이 튼튼하지 못한가 보다... ㅜㅜ
기본 구조를 알고 배우면 앞으로 배우게 될 알파벳도, 발음 기호도, 복잡한 구조도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것.
1단은 명사, 2단은 일반동사, 3단은 인칭, 4단은 be 동사, 5단은 분사, 6단은 to 부정사, 7단은 전치사, 8단은 조동사, 9단은 부정문, 10단은 의문문, 그리고 비밀책까지. ㅎㅎ
원어민이 가장 많이 쓰는 300단어로, 더 중요한 문법부터 영어를 전체적으로 배울 수 있어 영어회화에서 필요한 문법의 80%는 해결이 된다고 한다.
1단의 첫 번째 페이지, '소녀가 한 명이면?'
두 번째 페이지, '소녀가 여러 명이면?'
a girl 과 girls.
셀 수 있는 명사는 한 개일 때 a, 여러 개일 때 -s를 붙인다는 것!
아빠표 영어구구단이 다른 파닉스 교재와 다른 점은 알파벳순으로 파닉스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 자음 순으로 파닉스를 가르친다는 것!
그리하여 제일 처음 배우는 단어가 ㄱ의 발음과 유사한 g로 시작하는 girl이 나온 것이다.
g의 발음은 ㄱ보다 목이 많이 울린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여러 개나 여러 명일 때에는 s를 붙인다.
목이 울리면 발음이 '즈'소리가 나고, 목이 안 울리면 '스'소리가 난다.
그래서 여러 소녀는 girls(즈).
두 번째 배우게 되는 단어는 name.
우리말 자음 ㄴ 발음과 유사한 알파벳 n으로 시작하는 단어이다.
페이지마다 제일 하단에는 우리말 자음에 해당하는 알파벳이 반복해서 적혀 있다.
가 = g ㅏ, 나 = n ㅏ, 다 = d ㅏ, 라 = l ㅏ, 마 = m ㅏ, 바 = b ㅏ, 사 = s ㅏ, 아의 경우는 모음이라 1단에서는 배우지 않는다.
나머지 자음 자 = z ㅏ, 차 = ch ㅏ, 카 = k ㅏ, 타 = t ㅏ, 파 = p ㅏ, 하 = h ㅏ.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듯하지만, 그 안에는 꼭 필요한 문법은 모두 담고 있다.
명사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셀 수 있는 명사와 셀 수 없는 명사를 구분해야 하는 것이다.
셀 수 없는 명사에는 'a-'나 '-s'를 붙이지 않기 때문.
우리말 자음 ㄹ과 유사한 발음이 나는 l로 시작하는 단어인 light, 빛은 셀 수 없는 명사이기 때문에 단수와 복수가 없다.
영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불규칙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단수와 복수를 만드는 것이 단순하게 a와 s로 구분하면 좋겠지만, 복수를 표현하는 단어가 불규칙 변형으로 쓰이는 명사가 많다.
그중 하나는 우리말 자음 ㅊ과 유사한 발음을 내는 ch로 시작하는 child.
어린이가 한 명일 경우, a child가 되지만 여러 명일 경우에는 children이 된다.
이렇게 우리말 자음 ㅎ에 해당하는 h로 시작하는 house, 집까지 배우게 된다.
이렇게 총 단수 13개, 복수 13개('아'에 해당하는 단어는 제외)의 명사를 배운다.
한 번에 한 페이지만 공부해도 좋다.
적은 내용을 자주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같은 내용을 일주일에 3회 이상 반복하도록 한다.
4살~7살은 한 달에 1권, 7살 이상은 1주일~1달 동안 한 권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2단, 3단을 나갈 때도 가끔 1단을 반복하는 것도 좋다.
알파벳을 몰라도 상관없다.
본문의 알파벳은 참고용일뿐 눈으로 영어를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귀와 입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즉, 부모님이 옆에서 같이 발음을 해주면서 묻고 답하는 방법으로 아이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교재이다.
교재의 표지에 QR코드가 있어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으로 단어를 들어볼 수도 있다.
1단의 명사를 공부하고 있는 중이지만, 2단과 3단은 어떤 내용인지 훑어보았다.
2단은 일반동사.
영어에서는 행동은 '누가 한다 무엇을' 순서로 말한다.
3형식 구조(주어 - 동사 - 목적어)를 익히게 된다.
동사는 3개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나온다.
give, like, have.
3개의 단어 뜻을 알고 문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익힌다.
주어는 나와 너, I와 you를 구분하게 된다.
문장에서 사용되는 단어를 이용해 파닉스도 계속해서 익힌다.
3단은 인칭.
주어가 3인칭 단수라면 동사에 s를 붙인다.
인칭 I, you, she, he, we, they를 구분한다.
8개의 동사 give, like, have, buy, believe, drive, put, feel로 문장을 만든다.
역시 문장에서 사용되는 자음의 파닉스를 익힌다.
2단, 3단으로 넘어간다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1단부터 차근차근 조금씩 단계별로 새로운 것이 하나씩 추가되는 형식이다.
아빠표 영어구구단 10단까지 이어져도 어려워하지 않고 영어의 기본을 탄탄하게 익힐 수 있을 듯하다.
영어에 대한 기초도 없는 울 막내도 1년이면 어린이영어의 기초가 완성될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