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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를 두번째 봅니다.
아직 한 번도 못본 뮤지컬도 물론 많지만
저와 어떤 인연이 있어서인지 박은태 캐스팅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네요.
이번에는 프란체스카는 옥주현에서 김선영으로 바뀌었고
장소도 충무아트센터가 아니라 샤롯데 씨어터입니다.^^
잠실역 3번출구로 나가서 롯데호텔을 끼고 계속 앞으로 가다 보면
밤에 더 멋진 샤롯데 씨어터가 보여요.
저녁 시간에 바람도 솔솔 시원하게 걷기에 너무나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공연 보기 전 그 설레임을 극대화 시켜주기에 충분한
샤롯데 씨어터 공연장 이름이 박힌 조명과 배너!!!
추석 명절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그것도 금요일 저녁에
뮤지컬을 보러 온다는 건 정말 생각만해도 설레이는 일이죠.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더라구요.^^
샤롯데 씨어터에서 오랜만이고 2층에서 보는 것도 처음인지도 모르지만
샤롯데 씨어터 2층도 볼만 하더라구요.
무대가 한 눈에 다 들어오고 마침 뒷좌석에 사람이 없어서
몸을 앞으로 숙여도 되었던. ㅎㅎㅎ
10월 28일까지 공연하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작년에 했던 초연에 이어서 올해 두번째 뮤지컬에도
박은태 배우가 나와서 더 반갑고 좋아요.
김선영, 차지연, 강타 배우가 새롭게 합류한 더블캐스팅~~!!
2층으로 올라와서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저처럼 설레임을 안고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를 보러 온 사람들.
추석 연휴 전날 기분좋게 시작하는 사람들.
김선영 배우의 공연도 처음이네요.
옥주현 배우의 작년 연기와 어떤 차이가 있을지 비교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박은태 배우는 뭐 말이 필요없구요.^^
박은태 배우가 표현한 로버트는 자신에게 솔직하고 참으로 섬세한 남자이죠.
작년에도 느꼈지만 역시나 로버트는 박은태 배우와 정말, 너무나, 매우 잘 어울리는 캐릭터예요!!
두번째로 본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에서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번에는 OST 가 그렇게 맴돕니다.^^
프란체스카가 불렀던 "집을 짓다", "널 알기 전과 후"
로버트가 불렀던 "뭐였을까", "내게 남은 건 그대"
마지가 불렀던 "더 가까이"
로버트와 프란체스카가 함께 불렀던 "기나긴 시간을 건너" , "단 한번의 순간".
와우~~~
인터미션 포함해서 거의 3시간에 육박하는 시간이예요.^^
로즈맨 다리에서 만난 로버트와 프란체스카.
그리고 한켠에 있던 벤치에서 저도 앉아봐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운명, 인연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로버트와 프란체스카를 보면서 생각해 봅니다.
기다리고 추억하고, 만나지 못하게 되어도 그 누군가를 기억하다가
마무리 되는 우리들 삶~~~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는 특히나 민감한 소재여서
연기하는 배우들도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하는 작품인데요.
무겁거나 민감하게만 생각할 건 아닌거 같아요.
공연을 본 후에도 여운이 남는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내가 로버트이고 내가 프란체스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가볍게 상상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합니다.
무슨 그런 불순한 생각을....
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런 상상의 과정에서 진정으로 내가 뭘 소중하게 여기는지
깨닫는 계기가 올지도 모르니까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를 재밌고 보고 나왔지만
샤롯데 씨어터에서 다음에 할 공연 <지킬 앤 하이드> 가 기대되는 건 저뿐만은 아니었을 거예요.
벌써 티켓 구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도 들려오니 말입니다.^^;;
조승우 배우의 티켓파워 못지 않게 저는 홍광호 배우의 지킬 앤 하이드도 만나보고 싶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