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시간인 오후 2시가 다 되어서 공원에서
산책하다가 꿈의숲 아트센터로 올라갔어요.
공연전에 카페에서 커피한잔 하면서 여유를
즐겼네요. 책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라서
요나도 한참을 더 있고 싶어했어요

공연티켓을 받아서는 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어요. 꿈의숲 아트센터는
제가 알기로 세종문화회관에서 함께
운영되는 곳이라서 공연의 퀄리티가
좋더라구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걸이가 언제나 옳아요 공연도
2014년 초연 이후에 호평을 받으면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에요

재미있는 제목의 가족뮤지컬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걸이가 언제나 옳아요'는
명작 3편을 이어놓은 작품인데요.
고전 명작소설 오.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기 드 모파상의 '목걸이'
안데르센의 '영감이 하는 일은 언제나 옳아요'
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놓았어요.
아이들도 충분히 이해하기 쉽도록
공연 중간중간 배우들이 설명을 해주는
부분도 있고 라이브연주와 함께 진행되서
요나도 보는 내내 초롱초롱 두눈을 빛내면서
집중해서 보았답니다.

저도 어릴적 읽었던 고전 명작 이야기를 하나의
스토리로 다시 만나니까 새삼 반갑고 맘이
따뜻해지더라구요.

가난하지만 서로에게 크리스마스에
최고의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남편은 자신의 시계를 팔고
아내는 머리카락을 잘라서 남편의 시계줄을 샀지만
막상 서로에게 필요없는 선물이 되버렸다는..
하지만 서로의 사랑을 더 느끼게 되었다는
오.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기드 모파상의 '목걸이'는
중요한 사교파티를 앞둔 부부가
파티에서 초라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친구에게 다이아 목걸이를 빌렸다가
잃어버려서 10년동안 고된 생활을 하고
겨우 다시 목걸이를 구입해서 친구에게
주었지만 친구의 목걸이는 사실 가짜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구요.

안데르센의 '영감이 하는 일은 언제나 옳아요'는
한적한 시골에 사는 노부부의 따뜻한 이야기인데
중간에 관객들과 함께 노래와 율동을
하는 부분이 있어서 더 재미있었어요.

세가지 스토리 모두 물질만능주의가 우선인
요즘 사회에서 느끼기 힘든 따뜻한 사랑이야기라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공감할 수 있었어요

탄탄한 원작 스토리에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80분 시간이 지루할 틈 없이
너무 잼있었어요. 어쩜 그리 노래도 다 잘하시고
연기도 맛깔나게 하시는지 보는 내내 엄청
웃기도 하고 안타까워도 하고 그랬네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걸맞게 캐롤도 라이브
연주로 들려주시고 무대 분위기도 딱
연말에 어울려서 크리스마스가 코앞에
온 느낌이었답니다.^^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공연은 3일만 하는 거라 끝이지만
다음에 다시 공연한다면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서 강추드려요!!


<맘스쿨 초대로 관람권만을 제공받아 다녀온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