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아이들과 동대문 나들이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전시중인
키스해링 전시회를 보려 다녀왔어요.

매번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했지
여기 실제 들어온건 첨이네요.
독특한 구조물이 참 인상적인 건물.

2018. 11. 24 ~ 2019. 03. 17
키스해링전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B2

티켓 가격과 할인 가능한 내용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겠죠.

신한카드로 결제시 20% 할인 등 할인정보도 확인하시고요,

초등학생은 맘스쿨에서 전시프로그램도 예약 가능해요.

키스해링전이 진행중인 지하 2층 배움터 M1로 입장

팝 아티스트 키스해링의 작품은
그가 그린 다양한 아이콘으로 친숙한데요,

드로잉, 판화, 조각, 사진, 포스터, 앨범 등
다양한 작품이 이번 전시회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네요.

여기저기 있던 멍멍이 모양의 개 그림,
근데 요 그림 어디선가 많이 본 느낌 나죠?

이 사람이 바로 키스 해링

저는 사실 잘 몰랐는데,
전시회 보다보니 어디서 많이 본 낯익은 그림들이더라구요.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요런 그림이 가득한 벽이 나와요.
선을 이용해서 그린 키스해링의 작품을 관람하러 고고씽~

입구에서 오디오 가이드 대여가 가능하던데
꼭 오디오 가이드 대여해서 설명 들으시길 바래요.
저는 아이들과 가서, 설명 듣지 않고 그림만 봤더니 
그의 작품세계를 다 이해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도슨트나 오디오가이드 추천!)

키스해링은 처음에 뉴욕 지하철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더군요.
그래서 경찰에 잡혀가기도 했다는...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는 영상을 보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요건 루나, 루나 이동식 놀이동산 회전목마 입체 구조물

우리 딸이 보더니 사람과 닭이 합쳐졌냐고 신기해했어요 ㅎㅎ

전시 중간 중간에는 키스 해링의 예술정신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문구들이 있었는데요,
아래 문구가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대부분의 어른들이 잊고 살아가는 것들을 어린아이들은 알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도 그렸고,
교육 프로그램에도 활용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빨강과 파랑 두가지 색을 이용한 이 그림은
21개의 석판화로, 아이들이 그림을 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길 바랬다고 해요.

우리 둘째가 이 그림을 한참 보더니

"엄마~ 빨강과 파랑이 합쳐져서 보라가 되었어"
라고 이야기를 해서~ 
그림을 다시 순서대로 보니까
정말 그렇더라구요~

아이들의 눈과 어른의 눈이 다른가 싶었던 그림이었네요.

형광 잉크를 사용한 실크스크린 판화

자외선조사기로 비추면 빛이 난다는데,
암막커튼을 열고 들어가면
어둠속 공간에서 빛이 나는 그림들

형광빛의 그림도 신기했지만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던 방 ㅎㅎ

키스해링은 사람들과 어떻게 더 소통할까를 고민하다가
요 앱솔루트 보드카 디자인을 비롯해
앨범아트 등 다양한 상업적 작품도 많이 남겼다고 해요.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었던 앱솔루트 디자인

영상에서 키스해링이 이 보드카 디자인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걸
본 기억이 나는데 맞나 모르겠네요 ;;;

인생을 사랑하고
삶과 인류를 존중한다면
삶과 사람들을 거스르는
모든 것에 맞서 싸워야한다.
-키스 해링

키스해링은 에이즈에 감염되어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에이즈에 대항하는 
다양한 그림도 그렸다고 해요.

예술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길 원했던 키스해링

중간중간에 영상을 통해
그의 예술관과 그의 작품, 생애에 대해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키스해링은 심볼과 아이콘을 만든것으로도 유명한데,
그가만든 상징들은 오늘날 사용되는
이모티콘의 시초와도 같다고 해요.

아기를 상징으로 한 것은
아기가 가장 순수하고 긍정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나중에 전시를 다 보고 알았는데,
요 눈 세개짜리 아이콘이 
키스해링의 심볼인가보더라구요.

우리 둘째가 이 그림 아까 봤다며
여기도 엄청 많다고 해서
자세히 보니까,
처음에 입구에 팜플렛 앞장이 요 그림이었고,
작품 옆 설명의 오디오 가이드 번호 표시도
요 아이콘이더라구요~

눈썰미 있는 둘째네요 ㅎㅎㅎ

최소한의 선을 사용해서
선의 조합을 이용해서 상징적 기호로 그린
그의 작품들

그림은 사람과 세상을 하나로 묶어준다.
그림은 마법처럼 존재한다.
- 키스 해링

종말이라는 디스토피아

에이즈 진단을 받은 후 그린 작품들
그가 경험하고 상상하는 지옥을 엿볼 수 있는 그림들

원시 에너지와의 조화

피라미드 그림과

이집트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작품들도 있었어요.

그의 일대기도 정리가 되어 있어서
한번 읽어보면 그의 삶을 이해하기 좋아요

나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수단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아는 예술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내가 아는 삶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친숙하면서도 메시지를 담고있는 그의 그림들.... 너무 좋더라구요.

전시장 내에서도 사진촬영이 자유롭게 가능하지만
전시장 외부에도 사진 찍기 좋은 배경과
포토존이 한가득이라 사진찍기 좋았어요.

아트샵에는 정말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많아서
눈 돌아가더라구요.

너무 즐거웠던 전시관람 ^^
기분 좋은 그림 보러 주말에 
동대문 나들이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