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김진수 배우님 공연으로 보고 왔어요~^^

두산아트센터 방문이 처음은 아니지만

공연을 보러 온 건 처음이에요.

<내게 빛나는 모든 것>

제목에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따뜻한 감동

그래서 더 기대하게 만든 공연이기도 한데요.

참고로 중학생 이상 관람가인 공연이라

이 날은 큰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냈네요.

빨간 티켓 박스 옆으로 포스트잇도 붙어 있는데요.

내게 빛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걸 적어서 붙여볼 수 있어요.

내게 빛나는 모든 것 공연 시간은

80분이에요.

이 공연은 1인극이라 배우 한 분이서 80분을 이끌어

가시는 게 참 힘들 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그래서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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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저는 김진수 배우님의 공연으로 만나봤는데요.

김진수 배우님과 이봉련 배우님의 더블 캐스팅

공연이라 남자 배우분과 여자 배우분이 보여주시는 1인극의

스타일은 다를 거 같은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봉련 배우의 공연으로도 만나보고 싶더라고요.

내게 빛나는 모든 것 공연장은 육각형 형태로

무대가 중앙에 있고 좌석이 바깥쪽으로 둥글게 되어 있어서

어느 곳에 앉아서 공연을 봐도 크게 상관은 없어요.

 공연장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요.

사진을 찍게 되면 반대편 객석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입장하면 커튼콜 촬영을 비롯해 모든 사진 촬영은 할 수가 없답니다.

1인극이지만 관객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연이라

입장을 하면 배우분께서 객석 몇몇 분들께 포스트잇을 나눠주며

사전에 요청하시는 부분도 있고 공연 중 즉석에서 캐스팅이 되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요.

관객 입장에서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배우분과 함께 하는 시간이 또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에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어요.

수의사, 아빠, 교수, 상담 선생님, 애인이자 배우자 등...

관람객에 따라 즉석 연기가 달라지기에

이 공연은 매 공연마다 보는 재미도 있겠다 싶네요.

전 이날 공연 중에서도 상담 선생님의 양말 인형 연기와

아빠의 주례사 즉흥 연기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은 던컨 맥밀런이 쓰고 

2013년 영국 러들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초연되었다고 해요.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고 한 사람의 성장 과정에서 만나는

슬픔과 좌절을 그린 1인극으로 여전히 인생은 아름답고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랍니다.

주인공인 아이는 엄마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엄마의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내게 빛나는 것>의 리스트를 하나씩 적어 가게 되지요.

 아이스크림, 물싸움, 자야 할 시간이 지났지만 TV 보기 등...

아이가 하나씩 적어 간 리스트는 아이의 인생이 흘러가는

속도에 맞춰 점점 다채로워지는 걸 볼 수 있어요.

엄마를 위해 적었던 리스트들이 나중에는 결국

자신에게 삶의 의미가 되고 행복이 가득 담긴 추억으로 간직되는데요.

마지막에는 수많은 리스트가 적힌 포스트잇이 무대에 펼쳐지는데

공연이 끝난 후 요건 사진 촬영해도 된다고 해서 남겨봤어요.

자살, 우울증이라는 소재가 다소 무겁고 어둡게 느껴질 수 있는데

<내게 빛나는 모든 것> 연극에서는 삶의 가치를 전하고

서로의 삶을 위로하는 따뜻함이 잘 묻어나더라고요.

관객분들과 즉석 연기로 코믹함과 재미가 더해져

더 볼만하고 즐기기 좋은 공연이에요.

주인공 소년이 아닌 소녀의 이야기는 또 달라지겠죠?

이봉련 배우분의 연기도 궁금해지는데요.

마법 같은 1인극에 함께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

함께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공연을 통해 행복한 시간

보내셔도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