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며 늘 감사한 일은

(잊을 때도 많지만)

탈 없이 건강하다는 것이다.

​

많이 아픈 아이나 장애아를 볼 때

나라면 어땠을까?

.

.

.

자신이 없기에

한없이 감사할 뿐이다.

​

책을 읽으며 장애 아동을 키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 안까지 들여다보며

죄송하게도 그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

우리 사회가 변화해야 하는 방향에 대해 각성하게 되었다.

엄마라는 특성상 아이에게 더 집착할 수밖에 없다.

깨닫게 된 아빠가 전업주부로 전향해 아이와 함께 했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성장한다지만

부모 또한 아이를 키우며 성장한다.

발달장애 아이를 키운다는 건

쉬운 건 하나도 없어 보였는데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그대로 실천할 수 있었던 저자의 용기에 감탄하게 된다.

​

아직도 여전히 숙제는 남았지만

지난 시절 해쳐 나온 저자의 성장일기를 통해

현재 겪고 있을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

결국 나는 이렇게 한 발 떨어져 적게 되니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그만

치료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회를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기다려주는 것

​

생각지 못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깨닫지 못한 능력이 발견되기도 하니까...

역시 여행은 모든 아이들에게 또 다른 성장을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방법이다.

​

통합교육과 지역교육의 중요성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내 아이를 위해서도 꼭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와 학교의 노력 그리고 우근이 아빠처럼 먼저 알리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대부분 편견은 무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를 어릴 적부터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해가는 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특성을 알고 나면 불편함 앞에서 너그러워지게 마련하다.

'틱'에 대해 모르던 시절에는 마냥 이상하게 여겼지만

알고 나서는 특별히 반응하지 않는다.

궁금해하는 아이에게도 그대로 설명해주면 된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알고 나면 포용해주는 힘이 생긴다고 믿는다.

​

감출 것이 아니라 장애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알려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근이의 예를 봐도

무지 앞에서는 어떤 반응이 두려움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모두가 읽어봐야할 책이다.

작은 변화라도 그 시작이 중요한 법

다른 형제자매와 부모의 삶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서로 행복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

​

저자에게 이런 큰 힘을 준 것은

캐나다에서 직접 경험한 '라쉬공동체'라고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는 지역밀착형 생활공동체로

​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존중하되,

일방적으로 희생하거나 헌신하는 태도가 아니라

장애인과 함께하며 성장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

우리의 모습도 이렇게 달라질 수 있기를...

​

우근이의 성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