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민들레극단 어린이극

와, 공룡이다

in 정동세실극장

Jan. 5th, 2019

드디어 어제부로 마루시공을 마치고

날벼락 같았던 아파트 리모델링을 마쳤어

이제 월요일 입주청소만 마치면 정말 끝이다!

오랜만에 홀가분하게 우리 세가족 완전체로

주말에 공연나들이를 갈수 있었지

우리 가족이 찾은곳은 정동세실극장!

덕수궁 돌담길을 쭉 거닐수 있도록 완전 개방되고

길고길던 공사가 끝나서 거리도 말끔해졌더라구

​

와, 공룡이다! 공연 제목만 봤을땐

아이가 아무리 '공룡'을 좋아한다 하더라도

그동안 공룡과 관련된 뮤지컬을 꽤 봤으니

다른 공연에 눈을 돌려볼까도 생각해봤었지만

일상 속 흔한 소재들로 공룡을 만들어보는

소개글만 슬쩍 보곤 '이거다!'란 생각이 들더라구

이거 아이랑 꼭 봐야겠단 생각에 GoGo!!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공룡 꼬리가 늘어진 포토존으로 달려가

냉큼 앉아보면서 좋아했어

어머! 이 어린이극 우리 가족이 볼 운명이었나봐!!

나 사실 이 공연에 대해 더 자세히 안봤었는데,

내가 그동안 간혹 언급했던 민들레 극단 기억해!?

민들레 연극마을 축제를 다녀온 이후

그 매력에 빠져서 아시테지 레지던스 공연을 할때도

아이랑 가서 챙겨보기도 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게 민들레극단의 어린이극이더라구!!

민들레 연극마을의 촌장님이시자

민들레 극단의 송인현 대표님이

손주들과 소꿉놀이 하면서 영감을 얻어

배우로 출연까지 하시는 작품이더라구!!

익숙한 음성과 낯익은 모습에 정말 반가웠어

​

촌장님의 작품을 내가 처음 봤던게

남사당패 바우덕이에 대한 이야기를 열연하셨던

1인극이었는데 감명 깊었던 그때도 떠오르면서

이분이 만들어낸 어린이극은 어떨까

와, 공룡이다 작품이 더욱 기대가 됐어

공연기간 : 2019년 1월 4일(금) ~ 2월 3일(일)

공연시간 : 평일, 일요일 14시 / 토요일 11시 14시 (*월요일 공연없음)

러닝타임 : 60분

관람요금 : 전석 35,000원 (맘스쿨 공연나들이 예매시 21,000원/예매순 기획사 임의배정 )

* 12개월 미만 입장불가

* 공연시작 15분 전부터 입장 가능

주차는 대한성공회 빌딩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최대 2시간까지 50% 할인받아 1시간 3,000원!!

로비에서 주차영수증에 도장을 찍어가야하고

현금결제만 가능하니 현금 꼭 준비해야해

그리고 티켓부스에서 와, 공룡이다 어린이극의

색칠놀이책도 판매하고 있더라구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이다보니

프로그램북보단 이런 색칠놀이책이 더 좋겠더라구

보관하기 어려운 종이 피규어 만드는것보다

난 개인적으로 요런 색칠놀이북이 더 좋아

공연 속에서 듣고 봤던 내용들을

상기해보며 다시금 아이가 생각해볼수도 있고

상상하며 공룡 이름도 맞춰보고 색칠도 하고

요거 참 괜찮더라구

그리고 로비 중앙에는

아이들이 직접 공룡을 그리고 색칠해서

'우리'의 공룡을 완성해보는 공간도 있어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이 모여서

바로 우리의 공룡이 완성되는거지

아이들의 마음과 상상들이 모인 공룡인만큼

이 공연이 다 끝날무렵 빼곡하게 다양한 색으로 채워질

티라노사우르스의 모습이 기대된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아직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관객들 사이를 다니면서

공룡화석 발굴작업에 심취한 배우의 모습을 볼수 있어

채취하는 붓으로 아이들을 쓸어보기도 하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어

벽면에는 벽화를 연상시키는

공룡그림들이 걸려있기도 하고 말야

한켠에는 뭔가 잡다한 물건들이

한가득 진열되어 있는것도 눈에 들어왔어

덕수궁 돌담길 재정비가 완성된건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

시기적으로도 딱 들어맞게 덕수궁 돌담길 공사 중에

공룡뼈와 공룡발자국이 발견됐다고 발굴작업을 하는

황다한(극중에 난 '황당한'인줄 알았어 ㅋㅋ) 박사와

조수들의 이야기로 극이 시작됐어

그와중에 우리 신랑은 "진짜? 진짜야?"

정말 덕수궁 공사중에 화석이 발견됐냐고 슬쩍 물어보더라구

극에 몰입하기 딱 좋은 바람직한 자세 굿굿 ㅋㅋ

발굴한 공룡뼈로 모형을 만들어서

세계공룡학회에 보고하고 인정받겠다는 꿈은

공룡뼈와 발자국만을 보며 검증과정이 필요하다하여

좌절을 겪어야만 하는 황다한 박사였지만,

사냥꾼 티라노사우르스 렉스, 티렉스의 뼈에

각종 발굴도구들을 덧붙여서

또다른 공룡들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감탄에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기도 하고

정말 한시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들더라구

아이들은 안킬로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등등

공룡 이름을 맞추면서 너무나 즐거워했어

어쩜 아이들이 다들 공룡박사던걸!!

우리 꼬꼬마도 공룡책을 보며 꽤 많이 알게됐는지

조수들이 만들어낸걸 보면서 맞추는게 신기했어

​

일상 속에서 볼수 있는 소재들에

상상이 더해지니 공룡으로 변신을 하고

각종 효과음 소리들을 만들어내는걸 보고 들으며

작은것 하나도 허투루 안보고 아이가 상상할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그런 멋진 공연을 만날수 있었어

어디서든 무엇으로든 공룡을 만들수 있겠지!?

​

무엇으로든 공룡을 만들수 있고

어디에서든 상상한걸

우리는 만들어낼수 있어!!

와, 공룡이다!!

완성된 장난감 보다는

이렇게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수 있는

일상의 모든것들을 활용해서 더하고 더하여

미완성된 장난감을 아이의 상상으로 완성해가는것!!

이거야말로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좋은 방법인데,

​

이 공연을 만나면 그걸 깨달을수 있어

모든 소재들이 고스란히 보여서 가짜라는걸

누구나 알수 있지만 관객들 누구도 가짜라고 하지 않아

감탄하고 함께 소통하며 대답해가면서

상상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어

​

거기에 박사님이 발명한 타임마신이라는걸로

그림자 파노라마(?)를 보여주면서

정말 공룡 무리들 사이로 달리는 상상을 하게도 하는데

어른인 나도 넘 즐겁고 아이들도 더없이 재미있어했어

정동세실극장에서 2월3일까지 공연하니

아이와 겨울방학동안 볼만한걸 찾고있다면

와, 공룡이다 정말 진심으로 추천해

우리 촌장님은 배우로 열연하신 그 와중에

커튼콜이 끝남과 동시에 로비로 달려나가셔서

이렇게 포토존에서 관객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해주시기도 했어

우리 지수는 사진 찍고나서

창작본능을 불태우셨더랬지

로비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서 그림을 그렸어

이 작품의 이름은

"지수 공주 공룡 자동차"

지수 공주가 타고있는 공룡 자동차래

다른 아이들은 다들 공룡을 그리길래

우리 꼬꼬마도 그러려니 했는데

자동차를 그리고 있길래 다 그리고나서 물어보니

지수 공주가 타고있는 공룡 자동차래♥

​

그래! 상상하면 공룡도 어떤 모습으로든

변할수 있고 뭐든지 할수 있잖아♪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쭈욱

우리 아가 손 잡고 걷고 싶었지만

미세먼지도 자욱하고 날씨도 추워서 다음을 기약했지만

할수 있다면 와, 공룡이다 공연으로 아이랑

신나게 상상하는 소꿉놀이 연극도 보고

돌담길을 걸으며 다시금 공룡화석 발굴을

상상해보는것도 재미있을듯

겨울방학 민들레극단 어린이연극

와, 공룡이다 정말 진심 강추!!

한가지 더!

@art_mindeulle

극단 민들레의 인스타그램 팔로우 하고

아이들이 만든 공룡, 사진을 sns에 올리면

공연 관람권 또는 기념품을 선물로 준대

요런 이벤트에도 참여해서 공연관람 기회 득템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