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얼마나 심심할까 싶은 생각에 짠한 마음은 드는데, 저도 제 나름대로 할일을 하려다보니까 예니 혼자 노는 시간이 생기는데, 요즘 책을 혼자 읽지 못하는것을 불편해하는걸 느꼈어요. 엄마는 바쁜데 나는 책이 읽고싶고 근데 한글은 모르니까요. 그냥 알아서 배우겠거니 싶어 내려놓고 있다가 조금 가르쳐볼까 싶은 마음에 이런저런 책을 접하기도 했고 방문수업도 살짝 고민을 했는데, 일단 홈스쿨링으로 시작해보자 싶었어요. 교재를 잘 골라야겠다 싶은 와중에 재미있고 빠른 한글을 알게되어 이걸 위주로 하고 있어서 소개 해드릴게요.

총 4권에 쓰기연습장.그리고 벽보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금액도 저렴한편입니다.

권이 나뉘어진데에는 기준이 있는데 기본 모음과 자음. 그리고 기본자음과 쌍자음 그리고 받침과 복잡한 모음의 순서로 되어있어서 체계적으로 접근이 가능한데, 한글이 과학적인 언어라고 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으로 배워나가는것이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의 앞부분에는 아이를 도와주는 부모님들에게 이 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에 대해 알려주는것과 함께 연필을 잡는법. 그리고 부모님과 어린이의 사인을 연습하는 페이지가 있는데, 이 재미있고 빠른 한글은 하루의 분량이 끝나는 시점에 아이도 스스로 사인을 하도록 되어있어서 성취감도 느끼고 작은 요소지만 아이들은 재미도 느끼는 부분입니다.

저는 당연히 가갸거겨로 시작할 줄 알았는데 첫 페이지는 아야어여로 시작이 됩니다. ㅇ을 먼저 익히고 이.그리고 이에 옆으로 점이 붙으면 아,두개가 되면 여라는 규칙을 알려주기도 했고요 예니는 읽으면서 쓰기부터 시작했어요.

쓰기만 하면 지루할 수 있는데, 한글 스티커가 있어 책에 붙여가며 한번 더 익힐 수 있어요. 전 당연히 손으로 직접 쓰는게 더 빠르게 습득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티커 붙이면서 더 글자의 모양을 잘 익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부터 유까지 한장을 모두 끝냈어요. 배운 글자를 이용한 단어도 스스로 읽어보며 나도 글을 읽을 수 있다니!라는걸 느껴보기도 했죠.

페이지 상단에는 하루에 해야되는 분량이 정해져서 1일차라고 쓰여있는데, 여기에 날짜도 스스로 적게 해줬어요.

뒷페이지에서는 모음과 자음이 만나 글자가 된다는걸 그림으로 알려주며 아이가 스스로 발음을 해보고 쓰는 연습을 할 수 있었고요. 끝난뒤에는 예니의 사인인 하트를 그려봤답니다.

조금 더 하고 싶다고 하여 2일차 부분까지 넘어가봤는데, 이전에 배웠던것을 그림과 연결시키며 읽어봤어요. 확실히 이렇게 보니 더 쉽게 익히는 모습이었어요

마지막으로는 재미있는 읽기놀이를 통해서 글을 읽으며 해당되는 그림을 찾아서 길을 찾기도 해보고, 다음으로는 낱말을 따라 쓰면서 문장도 읽어볼 수 있었어요.

다 끝난뒤에 제 사인을 해주려고 했더니 예니가 직접 하고싶다고 해서 시켰어요. 내일은 미세먼지가 없어서 킥보드를 타러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예니가 그린 킥보드입니다. 우유나 여우.오이와 아이 정도는 스스로 읽을 수 있게 됐고요 물론 계속해서 반복하며 익히는것이 필요하겠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고 쉽게 습득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재미있고 빠른 한글 책을 고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