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좋아진 남북 관계에 따라 북한 관련 학과의 경쟁률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전국 4년제 대학 중 북한학을 유일하고 운영하고 있는 동국대 북한학의 2019 정시 경쟁률이 9.40대 1(정원 5명, 지원자 47명)을 기록했다. 전년도 7.00대 1보다 상승했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 기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이다.

2017년 북한학전공이 통일외교안보전공으로 개편된 고려대 세종캠퍼스 공공사회·통일외교학부의 정시 경쟁률도 7.68대 1로 전년도 6.60대 1보다 상승했다. 이 역시 최근 5년 기준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 2019～2015 동국대 정시 일반전형 북한학전공 지원 현황

▲ 자료 제공=종로학원하늘교육

■ 2019～2015 고려대(세종) 정시 일반전형 공공사회통일외교학부 지원 현황

▲ 자료 제공=종로학원하늘교육

이상과 같이 일부 대학의 북한학 관련 전공이 2018년에 관심을 크게 받는 것은 3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 역사상 최초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어느 해보다도 진전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민적 관심사를 끌면서 수험생들의 대입 지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2019 수시 지원에서도 동국대 두드림전형 경쟁률은 15.00대 1로 전년도 7.88대 1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수시 학업능력고사전형 통일외교안보전공 경쟁률도 14.78대 1로 전년도 10.78대 1보다 대폭 증가했다.

대학내 북한학과가 처음 개설된 것은 1994년 동국대로 현재까지 단일 전공으로 운영되며 수시 및 정시에서 별도로 선발하고 있다. 이후 명지대, 관동대, 조선대, 선문대 등이 북한 관련 학과를 운영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남북관계가 급격하게 경색되면서 관련 학과들도 잇따라 폐지됐고, 2010년 이후에는 동국대와 고려대 2개교 정도만 북한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앞으로 2019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개최되고, 북한 최고 지도자의 서울 답방이 예상되로 이루어져 한반도의 평화 조성과 남북관계 및 북미 관계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수험생들의 북한학과 관련 전공 지원도 크게 늘어나고 종전 폐쇄됐던 북한학 전공 또는 관련 전공 개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사진 설명: 동국대학교 [사진 제공=동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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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