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불수능 영향…영어 등급차 적어 국수탐2 고득점으로 상쇄 

불수능의 영향으로 영어와 수학에서 3~4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정시에서 서울대와 의대 의예과 등 최상위권 대학과 학부에 합격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특히 영어 등급간 점수차가 극히 적은 서울대의 경우, 수능 영어가 어렵게 출제된 까닭에 정시 최초 합격자 중 10명 중 4명이 영어에서 2등급 이하 성적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영어 4등급·국수탐2 고득점으로 서울대 사범대 합격
2019학년도 정시 최초합격자 발표가 1월 29일까지 대학별로 모두 완료된 가운데, 서울대 정시에서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영어 4등급을 받고도 합격의 기쁨을 얻은 수험생이 나타났다. 

서울대 사범대 지구과학교육과에 합격한 이 수험생은 영어는 4등급(원점수 60∼69점)을 받았지만 국수탐2에서 고득점을 해 행운을 잡을 수 있었다. 합격생은 국어에서 표준점수 140, 백분위 99로 1등급을, 수학가형에서 표준점수 123, 백분위 90으로 2등급을, 생명과학I에서 표준점수 68, 백분위 97로 1등급을, 지구과학2에서 표준점수 65, 백분위 96으로 1등급을 받았다. 

서울대는 정시 가군 모집에서 영어 등급간 점수차를 두고 있다. 하지만 2등급 -0.5점, 3등급 -1.0점,  4등급 -1.5점 등으로 1등급과 4등급 점수차가 1.5점에 불과해, 영어 점수가 낮아도 다른 과목에서 고득점을 올리면 낮은 영어 성적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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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시 합격생 중 영어 2등급 비율 38% 추정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정시 최초 합격자 성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수탐 성적으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합격선에 들어오는 학생은 인문계의 경우 상위누적 1.5% 이내, 수능 표준점수 395점 이상이며, 자연계는 상위누적 3.0% 이내, 수능 표준점수 388점 이상이다. 이들 가운데, 영어 등급이 1등급인 학생은 약 56%, 2등급 이하인 학생들은 약 44% 정도로 예상된다.

서울대 지원선으로 보는 인문계 401점 이상(상위누적 0.3% 이내 추정), 자연계 393점 이상(상위누적 1.8% 이내 추정) 성적대 합격생 중 영어 등급이 1등급인 학생은 대체로 62% 정도, 2등급 이하인 학생들은 약 38% 정도로 예상된다. 2019 수능 영어 1등급 인원은 27,942명이고 1등급 비율은 5.3%였다.

고려대 합격자 중 영어 2등급 이하 80%, 연세대 2등급 이하 5% 추정
고려대의 경우, 영어 등급간 점수차가 1등급과 2등급 차가 1점, 1등급과 3등급 차가 3점으로 극히 적다. 더구나 올해 수능 영어가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영어 2등급 이하이면서 국수탐에서 고득점을 얻은 수험생들이 고려대에 대거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영어 2등급 이하를 받은 최초 합격자가 표본 기준 약 80% 정도로 추정된다. 고려대 정시 합격자 중 영어 3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도 약 20% 정도로 추정된다.

반면 연세대는 영어 등급간 점수차가 고려대에 비해 상당히 크다. 영어 1등급과 2등급 차가 5점, 1등급과 3등급 차는 12.5점이나 된다. 이 때문에 영어 1등급을 받고 국수탐에서도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이 대체로 많이 지원해 최초 합격자 중 약 95%가 영어 1등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 2등급 비율은은 약 5% 정도로 추정되며, 영어 3등급 이하는 0%로 추정된다.

■ 2019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정시 최초 합격자 영어 등급 분포(추정) 

*자료 출처=2019 수능 최종 채점 결과 성적, 수능 표본 자료, 오프라인(학원 등) 및 온라인 2019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정시 합격 및 불합격 표본 자료

* 사진 설명: 광주시교육청의 고등학생 영어에세이교실 [사진 제공=광주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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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