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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천 개, 연간 백만 개의 사진이
세계의 톱뉴스로 올라오는 AP 통신은
로이터, AFP와 함께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
1948년, 뉴욕 6개 신문사가
입항하는 선박으로부터
유럽의 뉴스를 공동 취재하기 위한
항구조합이 기원인 AP통신은
광범위한 주제의 뉴스 수집을 통해
동시대성과 함께 세계사의 현장을 담고 있다.
기자들이 담은 생생한 역사를 만나는
에이피 사진전,
리얼리즘와 함께 감정을 담은
보도사진전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2월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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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찾았던
2월 전시회 AP 사진전.
단순한 과거의 역사만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치열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의 메인 이미지로
많이 봤었던 이 사진은,
설핏 봤을 때 잔인한 장면인가 놀라,
다시 보게 되었었던 작품이었다.
사진 소개를 읽고 다시 보니,
소금 호수에 몸을 담그고
누워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비 오는 날 방문했다고,
엽서도 한 장씩 선물로 주셨다.
에이피 사진전 도슨트는
평일 14시, 16시에
입구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간 날은 주말이라 도슨트 없이 관람.
AP 통신사의 주요 사진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보도사진의 백미라고 볼 수 있는 사진과 함께
인간의 감성과 드라마를 축적해온
다양한 사진을 만날 수 있다.
<너의 하루로 흘러가><내게 남긴 온도>
<네가 들려준 소리들>
크게 세 개의 메인테마와 함께
세계사의 순간을 담은
<키워드로 보는 AP>와 <기자전>,
특별전 <북한전>의 6가지 테마로 나뉘어져 있다.
프롤로그의 말처럼, 카메라의 시선으로
빛이 남긴 감정의 순간을 따라가볼 시간.
첫 번째 섹션,
컬러와 빛의 변화가 유난히 드러났던 섹션.
리얼리티를 담아내는 보도사진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모기장을 둘러 놓은채
잠든 아이 모습이 평화로워보이지만,
이 아이가 있는 곳은 난민촌이다.
엄숙하게 기도하는 어른들 속에서
지루한지 하품하는 아이의 모습이 생생하다.
엄마나 아이나 처음 보는 전시인지라
아이에게 설명해주기도 쉽지 않으니,
워크북이 있으면 꽤 유용한게 전시회.
맘스쿨 사이트에서
에이피 사진전 워크북을 무료로 다운받아서
출력해가니 유용했다.
브라질 생선 시장의 상인인 펠레페 다나가
생선 두 마리로 포즈를 취한 사진을 보면서
느낀 점을 적어본 쥴리.
"생선 눈이 두 눈이 되서 웃기고 재미있어요."
실루엣으로 더 강렬하게 다가왔던
부상당한 팔레스타인 친구 네 명
딱히 긴 설명이 없어도,
그냥 먹먹함이 다가온다.
그래도 함께라 든든할까,
넷이서 나란히 다친 현실에
함께라 더 슬펐을까.
어둑어둑해질 무렵에야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
티티카카 호수 근처 페루 작은 마을 풍경.
아이에게 비치는 빛이 인상적이다.
쭈르륵 보이는 여섯 개의 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아이들은 어디에서 놀고 있을까.
전쟁 중에도 철봉에 매달려
놀고 있는 아이들.
"철봉 또는 하늘의 전기선"이라고 생각한 쥴리
섹션 제목처럼,
사진 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
찰나의 순간이 담겨있다.
사각사각,
눈을 밟는 소리
쥴리 뒤에 보이는 남자들은
히치하이킹 시도 중~!
HI~라고 말하는 말풍선과
자동차를 그려 넣은 쥴리 그림으로
히피는 히치하이킹에 성공.ㅋㅋ
전쟁의 참상도 이어진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덕에
재조명된 퀸~
라이브 에이드에서 열창하는 프레디 머큐리
절망 속에서 찾아낸
희망이 애잔하다.
아이를 바라보는 경찰의 시선을 보면,
다음 순간, 경찰도 손을 내밀어주었을 거라
기대해보게 된다.
대신 쥴리가 잡아준 손.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난민소녀,
이 아이들이 무사히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나 유명한 사진,
베트남 네이팜탄 공습
전세계 가장 숨겨진 국가라도 불릴만한
북한의 일상과 숨소리를 따라가는 섹션.
우리와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낯선 곳에 존재하는 북한의 풍경은
다소 건조해보이지만
그 곳에서도 사람의 숨결이 느껴진다.
소소한 주민들의 일상부터 아름다운 풍경까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의
어딘가 낯설면서도 애잔하고 그리운 풍경
해시태그 적어서
SNS 이벤트에 참여하면..
꽝 없는 선물 추첨함에서
선물을 뽑을 수 있다.
엽서, 넥타이, 사진인화권 등 선물 중에
우리가 뽑은 건 '소금호수 포스터'
SNS 이벤트에서 사진 출력권을 뽑으면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엡손 프린터로 출력해주는데,
맘스쿨에서 다운 받은 워크북을 다하고,
이벤트 존에서 워크북만 보여드려도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지에 출력해주신다.
덕분에 기념 되는 사진도 한 장 출력!
아트숍 잠시 둘러보고 마무리.
전시 규모가 생각보다 작아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사진에 담긴 삶을 엿보다보면
역사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어서
아이와 함께 보기도 좋은 2월 전시회다.
따로 워크북을 판매하진 않으니,
맘스쿨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미리 준비하는 것도 추천.
내용이 과하지 않고,
사진 속 이야기를 생각하며 볼 수 있어서
제법 유용했다.
